양궁 남녀단체 예선1위 금 "따논 당상"

입력 1994-10-10 08:00:00

(히로시마에서 정재호.박병선.김종천기자) 한국은 대회9일째인 10일 양궁등전략종목의 간판스타들이 총출동, 무더기 금의 행진을 이어가며 2위자리를확고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21개종목에서 37개의 금메달이 쏟아질 이날 한국은 양궁.레슬링.역도.사격등{효자종목}에서 숨가쁘게 승전보를 전한다.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남녀 양궁단체전은 금메달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이은경-임정아-한희정-강경옥의 여자부와 정재헌-한승훈-박경모-오교문이 조를 이룬 남자부 모두 예선1위로 결승에 올라 있다.

레슬링자유형에서는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93년 세계선수권을 석권한 박장순이 74kg급에 출전, 이변이 없는한 금메달이 확실하다.

역도 108kg급에 출전하는 김태현도 지난 북경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여자사격의 손혜경도 더블트랩 개인전에서 금을 노리고, 여자볼링에서는 김숙영이 마스터즈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남자 조정 에이트도 금메달이 유력하며 남자펜싱 에페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향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국은 9일 대회8일째 황영조의 마라톤 제패와 남자볼링.여자배드민턴.남자양궁.태권도.레슬링 등에서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추가, 일본에 금메달 3개차로 앞서고 있다.

전날 금메달 2개차로 한국에 2위자리를 뺏긴 일본은 이날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과 골프에서 각 2개씩, 볼링과 승마에서 1개씩등 모두 6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금28, 은30, 동49개로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한편 중국은 금73, 은48, 동17개로 여전히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바르셀로나 올림픽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는 이날 히로시마 광역공원 주경기장을 출발해 평화공원에 이르는 42.195km풀코스에서 펼쳐진 남자부 마라톤에서 2시간11분13초에 골인해 일본의 희망 하야타 도시유키(2시간11분56초)를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 원폭의 도시 히로시마 하늘에 태극기를 높이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북경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4회 우승을 이뤘고 황영조는 '91유니버시아드와 '92 올림픽을 포함, 종합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황과 함께 출전한 김재룡(한전)은 2시간13분11초로 동메달을 추가했다.여자마라톤에서는 중국이 금,은메달을 독차지했다.

히로덴 볼링장에서 벌어진 볼링 남자5인조에서 한국은 중반 7위까지 밀렸으나 후반에 맹추격, 6천29점을 얻어 앞서가던 필리핀을 17점차로 누르고 볼링에서 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세노가와공원에서 벌어진 남자양궁경기에서는 한국의 박경모와 정재헌이 결승에서 맞대결, 세계선수권자인 박경모가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정재헌에게 116대114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쓰루메모리얼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여자단체전에서는 한국이 단식에서 인도네시아와 1대1타이를 이룬뒤 두 복식을 내리 이겨 3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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