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 청와대 간담회

입력 1994-10-10 08:00:00

김영삼대통령은 8일 낮 청와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정현안 전반에 관해대화를 나누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을요약한 것이다.내년으로 광복 50주년을 맞게 되나 아직 남북대화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남북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구상은.

아직도 북한은 남한을 교란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다.우리는 북한에 비해서 우위의 입장이므로 의연하고 당당한 자세로 임할 생각이다. 모든 것을 너무 조급하게 판단하지 않겠다.

북한이 11월중에 핵문제 해결에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것인가.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할 경우 경수로 건설을 위한 기술과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북한이 진실로 핵개발을 중지하고 평화를 원한다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필요에 따라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

핵문제가 남북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북한핵과 별도로남북문제에 보다 유연히 대처할 용의는.

(남북간의) 경제협력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일부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빨리 갈 것이므로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고 하지만,절대미국과 일본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들이 북한과 교류해서 이익 볼 것이 없다. 제일 중요한 핵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다른 문제도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이 정도를 가는 것이다.

북미회담에 진전이 없을 경우 UN안보리에 회부하는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은.북미회담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아무런 합의에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미간에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공조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회담이 끝까지 진전을 못본다면 결국 안보리에 회부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한미간에)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과도 한미간의 확고한 공조체제 유지와 큰 원칙은 절대변경돼서 안된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다. 협상도이같은 대원칙 하에서 진행중이다.

개혁이 성과를 거두고 대통령의 소신을 펴는데 내각과 참모진의 자질, 집권당의 노력등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는가, 정기국회후 대폭적인 당정개편을할 생각은.

대규모 단정개편론은 잘못된 생각이다. 일본 같은 내각책임제 국가에서는 대규모 당정개편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이며, 대통령제에서는 대폭개각이 없다. 대통령제 국가인 미국같은 나라에서 내각을 몽땅바꾸는 일이 있는가.

연말 대폭개각이 없다는 뜻인가.

(웃으며) 마음대로 생각하라.

박태준씨 상가에 조화를 보낸 뜻은.

박태준씨 얘기는 내입으로 않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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