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세금도둑

입력 1994-10-10 00:00:00

*번히 눈뜨고 도둑맞는다고 한다. 눈감은새 맞는 도둑보다 더 억울하다. 한직장의 동료가 내세금을 야금야금 가로채 왔다면 그 배신감은 모르는 사람짓보다 더하다. 지금 경북도내에서 드러나고 있는 교육공무원의 갑종근로세 횡령사건은 이런 감정이 얽혀 더 들끓는다. {갑근세는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 *다른 곳에만 {세금도둑}이 설치는줄 알았는데 가까이 군위.례천에서도 제돈인양 챙겨왔다니 함부로 다른곳 보고 손가락질할 처지가 못된다. 세금이라면 1원하나라도 착오가 없는 줄 알고 다달이 월급에서 떼여온 월급쟁이만 바보가 된 셈이다. *세금은 귀한 돈이다. 땀흘려얻은 수입가운데 일부를 떼어 나라에 내는것이므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정부도이돈을 귀하게 여겨야하고 정확해야 한다. 그런데 몇년동안 횡령을 하는데도확인한번 없었다니 그기관의 책임자는 뭘하고 있었을까. *지금국민들은 여기저기서악성종기처럼 불거지고 있는 횡령사건을 보면서 비단 그 기관에서만,그사람만그런 범행을 했겠느냐고 의심한다. 모두가 그렇고 그랬을 것이라고본다. 이때정부가 할일은 그렇지 않음을 드러내 보여야 한다. 시끄러움이 두렵더라도 한번터지기 시작한 종기이므로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 세금을 취급하는 기관을 일제히점검하여 조그마한 부정이라도 밝혀 원상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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