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박태준씨 귀국

입력 1994-10-08 08:00:00

*김영삼정권출범이후 1년7개월동안 망명이나 다름없는 해외유랑을 하고있는박태준씨가 모친상으로 귀국하게되면 여권은 그의 사법처리를 어찌할까. 국민의 관심이 거기에 쏠려있다. 그는 92년 14대 대선직전 민자당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당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많은 갈등을 빚은바 있다. *박씨는 결국 대통령 출마를 포기했고 노태우대통령의 탈당후 민자당최고위원직과 포철회장직을 사퇴했으며 당시 김영삼후보의 협력권유를 뿌리치고 결별을 선언했다. 그후 김후보의 승리에 이어 포철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됐고 박씨는 포철거래업체로부터 39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재 기소중지된 상태다.*고운사람 미운데 없고 미운사람 고운데 없다는데 모친상을 당하고 온 그를여권은 어떻게 볼까. 25년간 포철을 이끌어 {포철신화}를 만든 주인공이라고중국의 등소평까지 탐낸 인물이라는 말이 있고 US스틸에서도 극진히 대접한다는 그지만, 지금은 일본에서 월세 14평 아파트에 머물고 오는 10월말로 여권기간이 끝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그간 세월이 대통령선거과정의 앙금을다소 묽게 했고 모친상이라는 변수때문에 극단적 조치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대통령이 적화를 보낸 것이나 정주영씨의 전례를 들기도 한다. 흥망성쇠와 부귀빈천은 수레바퀴돌듯 하다는 옛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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