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방15년 "궁성 산동" 국민소득 1위

입력 1994-10-06 00:00:00

한국과 실팍한 바다하나를 사이에 두고있는 가난했던 산동이 이젠 환골탈태,오히려 우리에게 뭔가 심각하게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전통적으로 가난한 생의 대명사로, 중국내 타지역은 물론 이웃 한국에까지유민들을 몰려들게 했던 이른바 {궁생}이 개혁.개방 15년만에 생단위 국민소득 전국1위의 부생이 된 것이다.최근 폐막된 중공당 제14기, 사중전회에서 당위원회 서기 강춘운이 중앙당정치국원이란 직함외에 일상의 당무를 관장하는 서기처 서기(농업담당)로 또다시 보임된 것을 계기로 요즘 산동생은 중국내 타성에서도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동은 지난해에 이미 994억원(한화, 약9조9천4백억원)의 농업생산치를 기록,전 대륙의 수위를 차지했으며 연평균 7.4%의 공업생산 증가율로 전국 2위,연평균 24.4%의 수출입 무역액 증가로 전국 4위를 차지했으며 금년 7개월동안의 수출입 총액은 48억8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2.7%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개혁.개방 15년동안 산동은 양호한 투자환경조성에 꾸준히 힘을 기울인 결과이제 그 과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해동안 흡수한 외자 총액은 지난 14년간의 총액과 맞먹었으며 대형프로젝트와 외국기업의 단독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새로운 외국투자만도 8천개를 기록했으며 금년엔 이를 기초로 1만개를 목표하고 있다.

산동이 지난 한해동안 이용한 외자액수는 35억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50%이상이 초과된 액수다.

홍콩재벌 곽영동은 최근 산동을 방문, [80년대에는 광동을 봐야 했지만 90년대에는 산동을 봐야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산동의 의욕적인 발전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황하삼각주의 대규모 개발이란 거대한 계획에 이어진다.

황하삼각주는 산동반도와 료동반도의 한 복판에 있으며 북으로는 북경.천진등 대도시에 의지해 있고 남으로는 청도와 연대등 개발도시와 이어져 있어 환발해 경제권과 황하경제권의 교차점에 있다.

아울러 이 곳은 한반도와 일본열도에 바다를 격해 있어 자본과 노동력분야에서 동북아국가들과 강력한 상호보완성을 지니고 있다.

산동의 중국인들은 한국과 일본및 홍콩, 마카오, 대만의 자본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 산동의 새로운 경제성장의 기폭제로 이용할뿐 아니라 장차 황하삼각주의 에너지, 화학공업및 농업, 목축업, 어업의 용머리 지점을 만들겠다는의욕적인 복안을 갖고 있다.

산동은 이외에도 {남색희망}이라 불리는 해양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이미 산동은 주어진 입지조건을 최대한 이용, 지난 한해동안 3백억원에 달하는 해양소득을 올려 전국수위를 차지했다.

향후 20년동안 해양어업, 해양화공, 해양에너지, 해양 광업생산및 해양교통운수등 5개방면에 걸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상산동}을 건설한다는 것이다.이젠 한국의 대중국 진출기업들도 저가의 노임만 생각하던 1단계 과정을 떠나 다음 단계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가 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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