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외 극복 경쟁력 회복해야

입력 1994-10-06 00:00:00

@기조연설(서울대환경대학원 최상철교수)=고속전철이 개통되면 지역발전가속화는 물론 현재 대구권이탈이 진행중인 합천, 거창, 창녕, 함양, 산청등 대구서북부 경남지역이 재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또 울산권의 영향을 받는 경주군과 영일군의 일부지역도 대구경북권역으로의 재통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그러나 보다 중요한것은 수도권과 부산권이라는 양극화현상속에서 대구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것이다. 교통수단의 발달에 따른 시간거리의 단축은 항상 기존의 강자에 유리하다. 수도권, 부산권과의 경쟁에서대구권은 처음부터 약자의 입장이다.고속전철시대를 맞아 대구경북권이 경쟁력을 되찾을수 있는 개발논리를 찾아야 한다.@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킬것인가(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권문용부이사장)=고속철도가 서는 도시는 타도시에 비해 정보입수, 유동인구,거래선의 접촉등이 월등 유리, 첨단기술산업유치와 지역산업구조 고도화에큰도움을 얻을수있다. 특히 역사는 장차 유라시아연계철도의 종착지역 역이므로 여권발급, 세관등의 국제공항기능을 수행해야하고 무역, 상업, 마케팅,상업전시장, 숙박등 제반시설을 갖춘 복합역사로 건립돼야 한다.대구역세권 개발전략은 대구경북개발연구원과 국토개발연구원이 공동으로작업, 금년내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내년5월까지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고속철도시대의 지역경제전망과 기업의 역할(한국개발연구원김종기선임연구원)=고속철도는 서울의존도를 심화시켜 지방의 정체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이는 일본동해도신간선개통이후 도쿄와 오사카사이에 있는 나고야의 중추관리기능이 약화돼 나고야공중분해론이 거론된바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이를 막기위해서는 내년지자단체장선거를 계기로 중추관리기능의 대폭적 지방이양이 긴요하다. 또 지방정부는 향상된 공업입지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정거도시의 경우 역세권개발을 도시발전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동해도신간선개통의 효과-나고야의 경우(삼중대학이등달웅교수)=신간선개통이후 도쿄와 오사카의 중간에 위치, 그때까지 독립경제권을 구성하고있던 나고야의 기능과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나고야쇠퇴론은 상당부분적중했다. 중추관리기능은 경제, 행정, 문화등 모든 부문에서 전국비중을 감소시키고 있다.

그러나 공중분해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간거리단축을 적절히 활용하고 양거대도시와 기능분담을 명확히 해서 제3의 도시권을 형성해왔다고 보아야한다.현재 나고야는 일본열도의 중앙에 위치하는 입지와 국내제일의 공업기술집적에 착목, 연구개발기능중심의 국제적 중추도시로의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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