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홋카이도 강진 48회 여진...해일도 덮쳐

입력 1994-10-05 12:54:00

4일밤 10시23분경 일본북부 홋카이도(북해도)의 쿠시로에 진도6을 기록하는등중부 시즈오카(정강)에 이르는 폭넓은 범위에 걸쳐 최고 진도6, 지진규모(M-마그니튜드) 7.9의 강진이 발생, 2백명에 가까운 부상자등 많은 피해를 냈다.지진규모 7.9는 1923년 도쿄지방을 폐허로 만든 관동대지진과 같은 강도로근래 드문 강진이다.이날 지진은 홋카이도 동쪽해저 약20km가 진앙지로, 쿠시로의 최고 진도 6을비롯, 네무로(근실)와 히로오(광미)등이 진도5, 아오모리(청삼), 모리오카(삼강)가 진도4등 동북부지방에 강진이 덮쳤으며 도쿄도 진도3, 시즈오까가 진도2등 동남부지방까지 폭넓게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후 발생한 해일도 네무로에서는 최고 1m73cm를 기록하는등 중부 시즈오카까지 태평양연안에 수차례 밀려들었다.

홋카이도지방에는 이 지진에 이어 5일 오전 6시까지 진도3등 모두 38회의 여진이 계속돼 주민들을 불안에 몰아넣었다.

이 지진으로 오전9시현재 1명이 죽고 1백78명이 부상했으며, 국도4곳과 전철.신간선이 불통, 혹은 한때 운행중지됐다. 또 4천9백여세대가 정전상태이며1만5천여세대는 수돗물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일본정부는 5일 이번 지진과관련 22개 생청으로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 정확한 피해조사와 함께 복구대책에 나섰다.

한편 진앙에 가까운 러시아의 시코탄도등 북방 4개섬에서도 강한 지진으로모두 16명이 죽고 가옥.도로파손등 큰 피해가 났다고 러시아통신을 인용, NHK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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