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얼굴내밀기} 노골화

입력 1994-10-03 00:00:00

내년6월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출마의사를 가진 일부 구청장들이 최근 현직임을 적극 활용, {현장행정강화} 명목으로 평소 거의 참석않던 동단위 행사에까지 얼굴을 내미는가 하면 시장 학교 공단등을 연쇄적으로 방문, 대민접촉을노골화하고 있다.또 여당공천을 의식, 출마의사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나머지 구청장들도 겉으로는 공식적인 행사에만 참가, 일상 업무수행을 하는등 관망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는 여권관계자나 구의원 지역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통한 여론수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마의사를 표명한 황대현 달서구청장은 지난 추석을 전후해 송현시장등 관내 5개시장을 돌아다닌데 이어 9월들어 줄곧 성서공단내 Y중공업 D물산등 업체를 방문, 얼굴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황구청장은 또 직원들을초청, 간담회도 열어 내부여론 형성을 위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최병윤 중구청장은 출마경쟁자인 강현중 중구의회의장의 거취에 관심을 가지면서 9월중순부터는 민자당 출신 구의원들과 차례로 접촉, 주민여론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희 남구청장의 경우 대외적으로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최근 국민학교생활체육시설 준공식등 사소한 모임까지 참석하고 있어 여당이 여성계 배려차원에서 공천시 출마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김규택 북구청장이 수성구 출마의사를 가진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정낙순 수성구청장과 수차례 만나 주위에서는 교차출마를 위한 의사사전조율이 나니냐는 추측을 낳고있다.

한편 출마유보를 보이고 있는 이의상 서구청장과 김일수 동구청장은 상대적으로 여론을 의식, 사적인 모임은 자제하고 있으나 국민학교운동회에도 참석하는등 공식적 구청행사에는 빠지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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