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월드스터 6인 소개

입력 1994-09-30 08:00:00

스포츠는 스타 한명에 좌우된다는 얘기가 있다. 아시안게임은 순위가 중시되는 국가대항전이 종합대회라고는 하지만 스타의 비중을 간과할수는 없다. 스타는 대회자체를 기름지게 하고 풍요롭게 하기때문이다.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히로시마의 월드스타 6인(국내선수 제외)를 소개한다.

@미우라 가즈요시(일본)@

한국과 일본의 축구전쟁.

일본에서 그 불꽃튀는 전쟁을 주도할 선수는 미우라 가즈요시(27.이탈리아제노바)다.

화려한 테크닉에 득점력을 갖춘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찬사를 받는 그는 지난해 한국과의 미국월드컵아시아예선에서 결승골을 넣은 장본인이다.상대 골키퍼의 시야를 피해 다니다 어느틈엔지 튀어나와 골을 터트리는 재능은 브라질유학시절 닦은 기술이다.

지난해 J리그에서 20골을 터트려 외국용병을 제외하고는 득점 1위에 올랐던미우라는 현재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1년간 임대형식으로 트레이드돼 활약중.@마가군(중국)@

올 한해동안 국제육상계를 진동시켰던 그 신화의 선수단이다. 중국 마준련감독이 이끄는 마가군은 여자중장거리에서 잇따라 세계신기록을 작성, 황색돌풍을 일으켰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못했던 중국 요녕성 출신의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천m 금은동 싹쓸이에 이어 1천500m, 1만m정상까지 석권하는 신화를창출했다.

해발 2천m의 중국쿤밍고원에서의 훈련과 거북이수프복용으로 유명한 마가군의 멤버는 1만m의 왕쥔샤, 1천500m의 추윈샤, 마라톤의 장린리, 장리링등.@덩야핑(중국)@

탁구마녀 덩야핑(22). 또다시 탁구강국 중국의 에이스로 나선다.88년부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덩야핑은 150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폭발적인 힘과 감각, 두뇌플레이를 자랑하는 무적의 선수다.탁구대에 바짝 붙어 백핸드의 돌출고무를 이용한 변화무쌍한 커트와 블로킹,좌우를 마음대로 오가는 라켓의 각도, 상대의 박자를 죽이는 타점과 시간등등.

탁구선수가 가질 수 있는 덕목을 한몸에 지니고 있는 탓에 89년이후 국제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다무라 료쿄(일본)@

146cm, 48kg의 체격조건에 나이 18세의 일본 데이쿄대 1년생.도저히 유도선수라고 생각하기 힘든 작달막한 꼬마 여대생이 일본의 자랑거리인 다무라 료쿄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일본선수권대회를 2연패하면서 서서히 부상하기 시작한 료코는 이미 무적의 선수가 됐다.

작지만 다부진 체격으로 눈꼽만한 허점만 보여도 번개같이 달려들어 상대를매트에 내다꽂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불린다.

현재 50연승을 기록중인 료쿄는 이중 41승을 한판으로 끝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의 인기선수로 군림할 전망.

@루오리(중국)@

이단평행봉의 1인자 루오리(16). 최근 2-3년동안 세계무대에서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은 절대자다.

140cm의 작은 키에 새털같이 가벼운 체격이지만 그녀에게 아시아무대는 너무좁은듯하다.

13세때 92년 파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이후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10점만점으로 우승, 세계정상의 자리에 올랐다.그녀는 어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고도의 곡예뿐만 아니라 동구권선수의 전매특허인 우아함까지 겸비, 숱한 작품을 창출해냈다.

@수산티(인도네시아)@

배드민턴을 국기로 삼고있는 인도네시아의 최고스타는 수산티(23)이다.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40년만에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올림픽금메달을 안겨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전영오픈 2연패, 세계선수권자, 세계랭킹1위의 화려한 수식어에 걸맞게 올해6개의 국제대회에서 무패의 성적으로 모두 우승했다.

예쁘장한 얼굴에 밉지 않는 여드름꽃이 만발한 수산티이지만 경기장에서는특유의 침착성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역전승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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