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아시안게임 투기.개인종목 위협

입력 1994-09-29 08:00:00

투기종목은 한국의 메달박스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사정이 달라졌다.일본, 중국등 전통적 경쟁자는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크등 구소련공화국이라는 새로운 {적(적)}이 나타났다.이 때문에 한국은 복싱.레슬링등 투기종목외에도 사이클, 카누등에서 메달목표를 하향조정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양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구소련공화국국가들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요구되는 투기와 개인기록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의 손실은 어쩔수 없다.

@레슬링@

자유형 3개와 그레코로만형 2개등 금메달 5개가 목표. 90년 북경아시안게임의 11개에 비해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레슬링강국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등 구소련 5개공화국의 출전에 따라 불가피하게 내려잡은 목표치다.금메달후보로는 자유형 68kg의 황상호(상무), 74kg의 박장순(삼성생명), 그레코로만형 48kg의 신건호(한국체대), 52kg의 민경갑(삼성생명), 100kg의 송성일(상무)등.

@유 도@

종주국인 일본에서 열리는데다 세대교체에 실패해 전망은 그리 밝지않다.16개의 금메달중 남녀 각 2개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78kg급의 최강자 윤동식이 확실한 금메달을 따내고 60kg급의김혁(용인대)과 71kg급의 정훈(용인대)중에서 또 하나의 금을 기대하고 있다.여자부에서는 세계선수권자 66kg급의 조민선(한체대), 56kg급 정선용(용인대),61kg급 정성숙(용인대)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복 싱@

{효자주먹}은 옛말이 돼버렸다. 86년 서울에서 12개 전체급, 90년 북경에서5체급등 메달박스였던 복싱에서 한체급도 선뜻 자신할 수 없다.동남아시아의 복싱강국외에도 올해 1월에 열린 제17회 아시아선수대회종합우승팀 카자흐스탄이 참가, 한국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우승권에 근접한 선수는 헤비급의 채성배(광주동구청), 바르셀로나올림픽동메달리스트 라이트웰터급의 홍성식(동양제과), 미들급의 이승배(용인군청)등이다.

@볼 링@

12개라는 적지않은 금메달이 부담스럽다. 일본이 6개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한국은 남자부 3.5인조에서 금2개를 노리고 있다.

강국 일본외에도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중동세의 강세가 예상돼 고민스럽다.@태권도@

금메달 4개를 확보할 전망이다. 8체급의 경기를 갖지만 일본의 압력으로 각국이 최고 4개종목의 출전만 허용돼 아쉽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세계선수권을 내리 휩쓴 간판스타 김제경을 비롯 진승태(한체대) 등이 종주국의 면모를 세워줄 것같다.

@역 도@

적으면 3개, 많으면 5개.

한국이 종합2위 자리를 굳힐지 여부를 결정해줄 종목중 하나다.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체급은 남자 54kg의 고광구(광주은행),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59kg의 전병관(해태), 108kg의 김태현(해태)등이다.99kg의 강희동(조폐공사)과 최동길(상무)에게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으나강국 카자흐스탄의 참가가 문제.

여자부에선 세계정상 중국의 벽이 너무 높다.

@사이클@

금메달 2개가 목표다. 아시안게임에서 사이클에 걸려있는 금메달은 트랙과도로부문에서 모두 10개. 이중 1km독주의 홍석한(기아자동차), 40km포인트경기의 박민주(한국수자원공사)는 확실한 금메달후보다.

나머지 종목은 중국과 일본, 신흥강국 카자흐스탄이 금을 나눠 가질 것으로보여 한국은 은2, 동3개를 기대하고 있다.

@체 조@

14개중 3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확실한 금메달종목은 월드스타 여홍철(금호건설)이 나서는 남자뜀틀.

아시안게임 평행봉 2연패에 도전하는 이주형(한양대)은 철봉이나 개인종합에서도 1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에 등극한다는 목표다.

@펜 싱@

8개금메달중 3개가 확보가능하다. 아시아최고수준인 남자 에페 개인과 단체,플러레단체에서 금을 기대하고 있다.

윤원진(국군체육부대), 구교동(한체대), 이상기(동양시멘트)등 에페 3총사는개인, 단체전에서 아시아의 무적함대다.

또 플러레단체에서도 기량이 급상승, 중국을 쉽게 제칠 전망이다.@양 궁@

개인 단체포함, 남녀팀의 금 4개 싹쓸이가 목표.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은경(고려대), 노련미의 한희정(예천군청)이 버티고 있는 여자부나 올림픽은메달리스트 정재헌(대구중구청), 세계랭킹1위 박경모(인천제철)등의 남자부도 세계최강의 전력을 보유, 전망은 쾌청하다.

@수상경기@

13개의 금메달이 걸린 카누도 강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등이 금메달을휩쓸 전망이고, 한국은 남자카약 2인승(k-2), 카약 4인승(k-4)에서 한가닥희망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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