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종옥부주석이 27일 중국을 방문해 그 배경과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있다.혁명 1세대인 이는 김일성사후 북한이 중국에 보낸 최고위급 인사이며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정부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송호경외교부부부장과는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진건 외교부대변인을 통해 이의 방중사실을 발표한 반면 북한은그의 중국방문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도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관련, 이의 이번 중국방문은 *김정일후계구도 구축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북한과 미국간 핵협상과 관련이 있다 *경제적 원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 여러설이 제기되고 있다.
수행원이나 방중일정및 면담인사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는 중국에 머무는 동안 강택민국가주석과 이??총리등 중국 최고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는 {김정일이상설}에 대한 해명이나 북미 3단계회담에 임하는북한측 입장등을 설명하고 중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정일의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직 취임일자를 통보하거나 김정일의 메시지를 중국정부 최고지도자들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의 이번 중국방문은 표면상 중국의 건국기념행사에참석하기위한 것이지만 시점이 미묘해 다른 목적도 함께 수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묘한 시점이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미 제네바회담이 진행중임을 말하는 것이며 이와 중국지도자들 면담에서 이 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거론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항공모함 키티호크의 동해배치및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의 발언에서 감지되듯 최근 미국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북강경론에 대한 우려를표명하고 중국정부의 역할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이와함께 이의 목적이 식량이나 원유의 공급을 요청하는등 경제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이는 빨치산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정무원총리 출신으로 혁명1세대중 보기드문 경제통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이의 이번 중국방문은 그러나 10일1일로 예정된 중국 공산정권수립 45주년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단순한 {친선방문}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부당국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는 북한내의 {실세}라기 보다는 {얼굴마담}으로 분류되며 따라서 그가 핵심현안을 놓고 담판을 하거나 권력핵심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가 지난 89년 중국 정권수립 40주년 기념행사에도 당정 고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꺾어지는 해}이기 때문에 방문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의 중국방문 시점이 미묘한 것은 사실이지만 평양권부에서차지하는 그의 위상등을 감안해 볼때 단순한 경축사절 이외의 목적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부주석이라는 중량급인사를 경축사절로 파견한것은 배경이야 어찌됐든 중국과의 관계를 김일성생전의 혈맹관계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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