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본"약세 구기 강세

입력 1994-09-27 08:00:00

육상.수영등 기본종목은 예전부터 한국의 취약부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예외는 아니어서 중국.일본의 공세에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메달박스인 육상(43개)과 수영(38개)에서 한국의 목표는 육상4개, 수영2개등고작 6개. 중국.일본과 함께 아시아스포츠3강으로 불리는 한국이 메달가능종목만을 기형적으로 육성해온 탓에 나타나는 비참한 현실인 것이다.이에 반해 구기종목은 한국의 강세종목이다. 배구.하키등은 아시아최강의 자리를 유지해와 이번 대회우승은 무난한 편이다.@육 상@

{대구출신 3인방}이 가장 돋보인다. 이진일(21.경희대), 이진택(21.경북대),김순형(21.경북대)은 한국의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펴줄 보배들이다.{중거리의 희망} 이진일은 8백m에서 올해들어서만 2차례의 아시아신기록을갈아치워 금메달을 당당히 예약해 놓은 상태.

높이뛰기의 이진택도 아시아정상급기록을 양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제1회 동아시아대회를 연속 제패한 김순형도 1천5백m에서 또다시 우승사냥에 나선다.

이밖에 올해들어 2차례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손주일(25.경찰대)도 우승에 근접해있고, 여자 1백m의 이영숙(29.안산시청)과 남자 1천6백m계주는 은메달을기대하고 있다.

@수 영@

한국이 기대하는 종목은 남자배영 2백m, 자유형 4백m, 계영 8백m등 남자 경영 3종목.

한국수영의 간판스타 지상준(한체대)은 배영 2백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2분00초77)을 내준다면 금메달은 충분하다. 또 방상훈(제주대)도 출전선수중 최고기록(3분55초99)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부진을 면치못해 다소 불안하다.우원기(경북대), 김동현(한체대)등이 나서는 남계영 8백m도 연습기록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할만하다.

@야 구@

색깔이 문제다. 참가 6개국중 일본과 대만이 걸림돌이다.

한국이 최근 94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9대0으로 완파했지만 이들3팀의 전력은 종이한장 차이정도다. 설욕을 노리는 일본에 비해 한국은 문동환 임선동(이상 연세대), 조성민(고려대)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가 강세다.@농 구@

남녀팀 모두 역시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서기가 버겁다.

한국남자대표팀 장신센터 서장훈(연세대)등의 합류로 사상최강이란 평가를받았으나 존스배국제대회에서 센터진의 취약, 슈터 부재등 문제점이 노출돼전망이 불투명하다.

여자팀의 경우 주전 상당수가 부상한 상태인데다 최근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게도 패하는등 최악의 전력으로 평가됐다.

@배 구@

남자는 금, 여자는 은으로 예상된다.

남자배구는 라이트공격수 김세진, 레프트 박희상등의 활약으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우승이후 아시아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여자는 주공 지경희등의 은퇴로 전력이 급전직하, 중국에 뒤이어 일본과의은메달다툼이 예상된다.

@하 키@

여자 3연패와 남자 2연패로 동반우승이 목표. 세계수준에 올라있는 여자팀의경우 우승이 확실시되고, 남자팀은 강호 파키스탄이 다소 힘겹지만 지난해아시아컵대회제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망이 밝다.

@배드민턴@

박주봉, 김문수 등 간판스타들의 은퇴이후 공백을 메우지 못해 자칫 노금메달의 수모를 당할 처지다. 7개세부종목중 여자복식(정소영-길영아)과 혼합복식(류용성-장혜옥)에서 우승목표를 세웠으나 강자가 즐비해 불안하다.@테니스@

남자팀은 1-2개의 금메달이 가능하나 여자부에서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아 금메달기대는 무리.

남자복식의 장의종-김치완조가 우승권에 근접해있고 장의종, 신한철(호남정유), 윤용일(명지대)등이 버티고 있는 남자단체전도 유망하다.@정 구@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4개의 금메달중 세계정상권인여자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는 적수가 없다. 무적 여자복식의 박영아-박순정조(농협)외에 윤선경(충청은행), 정순영(농협) 등이 가세한 단체전도 일본에비해 한수 위의 전력이다.

@골 프@

여성파워가 돋보이는 종목중의 하나가 바로 골프이다. 여자부는 강수연(세화여고) 한희원(서문여고) 송채은(경희대) 트리오의 맹활약이 예상돼 단체전우승은 물론 개인전도 독식할 전망이다.

남자부는 일본, 필리핀의 강호들이 대거 포진, 우승은 쉽지 않을 듯하다.@탁 구@

노금메달에 그칠 공산이 높다. 남자복식의 유남규(동아증권)-김택수(대우증권), 여자복식의 김분식(제일모직)-김무교(대한항공)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있지만 중국의 벽이 힘겹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