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에게 충격과 경악을 안겨줬던 지존파 일당의 연쇄납치살인사건은 범인들을 검거한 지 1주일만인 26일 경찰수사가 일단락됐으나 몇가지 중요한 의문점들이 명쾌하게 풀리지 않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물론 경찰은 이날 오후 종합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검찰 송치후에도 수사가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이번 경찰수사에도 불구, 여전히 항간의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크게 나눠*공범및 여죄여부 *전문 무기밀매단의 실체 *백화점 고객명단의 유출경위등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이같은 3가지 의문점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인물은 범인 일당에게 가스총등 범행용구를 구입, 제공하고 현대백화점의 고객명단을 지존파에게 넘겨준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이주현씨(23.비디오점 종업원).
지존파 일당은 그동안 경찰조사에서 자신들의 범행에 대해 {자랑스러운 듯}일관된 진술을 해왔으나 브로커 이씨 부분에 대해서만은 그렇지못했다.범인 김현양(22)은 검거직후 압수된 현대백화점 고객명단과 범행장비 등에대해 [지난 8월중순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만난 40대 남자로부터 5백만원을 주고 입수했다]고 허위진술, 이씨가 지난 24일 경찰에 자수하기까지 이씨에 대한 일말의 단서도 제공하지 않았다.
브로커 이씨도 경찰에서 자신의 말을 번복하거나 엇갈리는 발언을 계속하고있어 무엇인가 상당부분을 여전히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또 이씨는 지존파로부터 고객명단 입수와 저소음총등 고성능무기 구입 요청을 받고 명단만 건네주었을 뿐 무기는 구입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구입경로에대해서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존파가 이씨에게 무기구입을 부탁하면서 필요한 무기의 구체적인항목과 가격을 미리 책정한 점 등으로 볼 때 이씨가 충분히 무기를 구입할 수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으리라는 추측이 보다 설득력있다.이와함께 지존파의 여죄부분에 대한 수사결과도 만족치 못하다는 평가다.경찰은 25일 범인들이 주장한 것처럼 대전(93.6.6-94.1.18), 분당(94.2.10-94.4.30)에서 집단으로 막노동한 사실이 확인돼 이 기간중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발표했으나 정작 1, 2차 범행은 대전에서 막노동을하던 기간에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여죄의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또 범인들의 아지트규모나 범행에 사용된 장비등 범인들의 지출내역에 비춰볼 때 지난 14일 납치 살해된 소윤오씨(42)의 몸값으로 받은 8천만원등 전체1억여원중 압수되지 않고 범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6천여만원은 너무적어 제3의 수입원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이밖에 현대백화점 고객명단 유출과정에서의 자금수수여부와 이들이 우발적으로 단 한번만 명단을 유출했을까 하는 점도 미심쩍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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