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총은 경산서 태어났다

입력 1994-09-26 00:00:00

설총(660년경-730년경)은 원효의 아들이다. 아버지 원효가 불교에서 차지했던 것과 거의 같은 위치를 유학과 문장에서 차지했다.설총이 이처럼 사상과학문에서 우뚝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관한 기록이 별로남아있지 않음은 대단히 아쉬운 점이다.설총의 출생담은 {삼국유사}원효불기조에 퍽 픽션화된 설화의 모습으로 전해온다.이기록의 서두에는 성이 설씨이고 어릴때 이름이 서당인 원효(불교이름)의 출생지에 대해 {원효는 처음에 압량군의 남쪽 불지촌에서 태어났다}라고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설총의 출생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없다.

이고장(경산)에는 원효대사가 경산의 불지촌에서 출생했듯이 설총 또한 경산의 유곡이란 마을에서 출생해서 류천에서 자랐다고 전해지고 있다.이지역에서는 설총이 신라왕궁에서 임신되었다 하더라도 설총은 어디까지나 아버지의 본가에서 출생하여 성장했다고 의심없이 주장하고 있다.유곡은 설총의 아버지의 고향이자 할아버지가 지방관으로 있고 할머니도 계신곳이니 여기서 출생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조선 후기때의 {경주지}에 {설총은 유곡에서 태어나 유천에서 자랐다}라는 기록이 있음도 그하나의 근거가 될것이다. 이지역에는 이같은 옛기록을 뒷받침하는 전설이 있다.설총이 어릴적에 지금의 경산대동의 산에 올라가 책을 읽으면 그목소리가쟁쟁하여 온마을에 울려 퍼지고 멀리 신라궁중의 왕비의 귀에까지 들렸다는전설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손교수는 또 [원효대사가 경주로 가는 지름길의 산아래에 반룡사란 절을 짓고 그뒷산의 고개 즉 대왕재를 넘어 경주 산내로 갔다고도 하는데 신라왕과 왕비가 요석공주와 외손자 설총을 만나기 위해 대왕재를 넘어 반용사에서 공주와 외손자를 자주 만났다는 전설이 지금의 용성면뉴동지역에 널리 남아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전설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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