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회화, 컴퓨터등 새로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느끼는 일반인들에게 대학이 배움의 장을 마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일반전문학원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도 이러한 학습의 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대학에서 여는 교양강좌는 비교적 훌륭한 시설과 강사진, 여유있는학습과정등 여러가지 이점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대구에서는 계명대와 대구대가 이 부문의 선발주자라고 할 수 있다. 이 두대학은 20여년전부터 일반인 대상 강좌를 열어 노하우가 많이 축적돼 기반을잡고 있으며 위탁교육을 맡은 외국어회화강좌등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익도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영남대와 효성여대가 최근 평생교육사업을 하고 있으며 2년제 대학에서는 영진전문대와 신일전문대가 90년대 초부터 일반인 대상 강좌를활발히 해오고 있는데 취업과 연결되는 교육내용을 갖추고 있는 강좌도 있다.
일반인 대상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들은 사회의 빠른 변화속에서 새로운학습대상이 많이 나타남에 따라 대학이 일반인에게도 배움의 터전을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관련 수익이 생기면 이를 교육환경에 재투자한다는 점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강좌는 외국어회화와 컴퓨터등 실용교육과 건강강좌, 미술, 꽃꽂이등교양교육이 있다.
강좌에는 30대후반에서 60대에 이르는 주부층,자유직업에 종사하는 중년 남성, 은퇴한 노인등 다양한 계층이 몰리고 있다.
주부들은 어학강좌와 생활교양강좌를 많이 찾고 있고 남성들에게는 건강관련강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년여전부터 대학의 외국어강좌에서 꾸준히 영어회화를 배우고 있다는 조계화씨(58.여)는 "최근 호주여행을 다녀왔는데 간단한 영어회화로 의사소통을할 수 있었다"며 "선생님이 외국문물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면서 잘 가르쳐줘 외국인을 대하는데 자신감도 생기고 먼저 말도 붙이는 등 적극성도 띠게됐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전에 총학생회가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플강좌등의 사업을 했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을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마련하기가 힘들었다.
더구나 학생회측과 강사,교재를 선정하는 출판사측간에 돈을 둘러싼 잡음도있어 학교측에서 여기에 관여, 이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고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과정도 있었다.
모 대학의 한 관계자는 "토플강좌등이 예정되면 학생회와 연결된 출판사에서얼마간의 커미션을 준다.
학교측에선 이를 보고 있을 수 없어 강사와 강의일정등을 검토한 뒤 수익을관리해주겠다는 설득작업을 벌여 여기에 관여, 이들간의 검은 연결고리를 끊고 학생들만의 강좌에서 일반인들로 대상을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대학관계자들은 일반인 대상 강좌가 더 호응을 얻게 하기 위해서는 홍보를강화해야 하고 프로그램의 다채로운 개발등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영남대 평생교육원 윤병완 교학계장은 "아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고 강좌를들으러 오는 경우가 적지 않아 현재 언론의 공지사항란이나 소극적인 광고에의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일부강좌의 경우 수강생이 없어 폐강하는 경우도 있는데 매년 연말에 정기적으로하는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검토작업때 시민들이 배우기를 원하는 분야를 잘파악해 이를 마련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과 강좌내용이다.
*계명대*
92년부터 회화교육을 전담하는 국제교육원이 기반이 잘 잡혀 외부 위탁교육도 쏟아져 들어오는 등 활발하다. 주부영어회화, 관광영어.영어성경,일어회화강좌가 있고 외국인 강사와 밀착해서 수업을 하는 {잉글리쉬 하우스}도 있다.
현재 남구청공무원들의 회화위탁교육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청, 달서구청및 대구경찰청 공무원, 성서공단 근로자들의 회화위탁교육도 할 예정으로 있다.
20년이상 계속된 사회교육원의 개설강좌도 잘 알려져 있다. 현대생활의 가족관계, 영양식품 가공, 조리등을 내용으로 하는 주부대학강좌, 예비주부인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신부대학강좌, 컴퓨터, 회화, 문예창작등을 가르치는 시민교양대학강좌등이 있다.
*영남대*
90년 1월부터 시작된 박물관대학강좌가 특색이 있다. 역사와 인류학, 민속학,고고학등을 가르치며 국내외 유적지답사도 하고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홍준교수를 비롯한 강사진이 있으며 올 12월에는 남미의 잉카문명을 답사할 계획이다.또 평생교육원은 {동양고전과 전통} {현대인과 스트레스} {생활영어} {건강생활} {카운슬러} {문예창작} {생활일본어} {유화}등 8개강좌를 열고 있다.{현대인과...} {건강생활} {유화}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유화강좌는 학교측이 수강생 1인당 40만원의 미술도구 시설을 갖춰줘충분한 개인지도를 하고 있다.
*대구대*
전신인 한국사회사업대 시절부터 노인대학을 개설하는 등 이부문서 앞서왔던대구대는 현재 사회교육원으로 통합기구를 만들어 다양한 강좌를열고 있다.가정생활과 취미를 주제로 한 여성교육부, 노인대상의 교양과 복지교육 프로그램이 있는 평생교육부, 사군자, 서예등을 가르치는 미술교육부,생활과 밀접한 법률상식을 교육하는 생활법률교육부가 있다.
*효성여대*
지난 91년 지역사회개발원을 설립,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체계를 갖춰 나간다는방침이다. 올해에는 여성생활과 법률, 자녀교육등을 내용으로 하는 주부교양대학, 부부의 삶, 가정법률등을 가르치는 효성아카데미가 이미 1기생 교육을 마쳤고 다음달 초에는 학교 성격에 맞게 가톨릭사상 강좌를 열계획이다.가톨릭사상강좌에서는 인간의 종교성에 대한 고찰,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등의 내용으로 강좌가 꾸며진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와 정보통신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하는 전산정보교육원이 눈길을 끈다.컴퓨터자동설계(CAD), 공장자동화, 전기설비, 정보통신, 전자계산, 실내디자인 과목을 1년과정으로 배우는데 취업과도 연결될 수 있다.
영어, 일본어회화, 관광통역강좌 프로그램이 있는 외국어교육원, 자녀를 위한 부모교육, 사진, 건강 수지침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는 사회교육원이있다.
*신일전문대*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교양교육과 외국어강좌를 열고 있다. 교양교육강좌는 건강, 식품, 부동산관련 생활교육을 하는 주부대학, 자녀와의 효과적인 대화방법의이론과 실습에 대한 부모역할훈련, 건강체조, 서예등을 가르치는 노인예술대학 과정이 있다.
외국어강좌는 초급에서 고급까지의 일본어과정과 초급영어회화를 가르치는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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