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치밀성은 이곳 히로시마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지난 84년 개최지결정이후 10여년간 꼼꼼히 준비해온 제반시설물이 도시 곳곳에 널려있다.모두 289억엔(한화 약 2천338억원)을 투입, 열과 성을 다해 경기장 교통시설선수촌등을 완비했다.열전 15일동안 34개종목 총 337게임을 소화할 경기장은 히로시마현 외곽에들어선 조정경기장포함, 모두 43개이다.
이중 히로시마시내에는 메인스타디움이 위치한 광역(광역)공원을 비롯 28개이고, 미하라(삼원), 후쿠야마(복산)등 인근도시에 나머지가 분산돼 있는데모두 일본의 최신첨단시설로 완성했다.
광역공원 바로옆에 세워진 6천9백명수용규모의 선수촌아파트도 지난 16일 개장식을 가졌다.
이들 경기장은 일본인특유의 첨단기술과 응용력을 살려 편리성과 쾌적함을최대한 추구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인이 부르짖는 히로시마의 역사성과 개최의의, 의미등을 음미해보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개막행사 마스게임을 {평화의 제전}으로 명명한 것, 그리고 시내 평화공원의{평화의 불}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프로그램등은 {국제평화도시} 히로시마의특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원폭도시의 역사성을 살려 전후(전후) 50년을 앞두고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우정의 제전을 갖는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는게 조직위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원폭투하지역을 관광코스로 만들었고, 각종 원폭관련 문화행사를 다채롭게마련한 것에서 보듯 일본인은 히로시마의 역사성을 상술과 교묘히 연결시켰다.대회조직위는 개막 1년전인 작년 10월 {히로시마-뜨거운 파도}라는 제목의대형이벤트를 시작으로 각종 홍보행사를 잇따라 개최, 열기고조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본에서는 58년 동경에 이어 두번째 개최이나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 수도아닌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긍지가 대단한 반면, 관심이 줄어든다는 핸디캡극복이 과제였기 때문.
{개최 3백일전} {1백일전} 그리고 {30일전}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도쿄를 비롯, 전역을 순회하며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빨간 베레모를 쓴 {아시아드 베레}라는 미녀홍보단을 만드는가 하면 지역출신 유명연예인, 스포츠맨을 동원한 공연, 강연등으로 대회PR에 눈물겨울 정도의 공을 들였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대회운영능력을 높이기 위해 92년부터 마라톤.배구.유도등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해 {예행연습대회}를 가졌다.
교통시설로 신히로시마공항을 지난해 10월 개항했고, 히로시마중심부인 조직위에서 각 경기장을 잇는 18.3km의 모노레일도 새로 건설, 대회가 끝나면 산업발전의 동력으로 쓸수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31만5천명의 {자원봉사군단}이 동원될 것도 대회자체는 물론 일본인의 품격을 높이는 점이라는 것.
따라서 대회관계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일본인의 노력과 성의를 생각한다면 대회준비는 {완벽}하다고 할만하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금난, 선수촌시설미비, 수송력부족등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사상최대규모(42개국 선수임원 7천3백명)이자 첫 지방도시개최의 승패, 핵의도시 {히로시마}의 명예가 걸린 제12회 아시안게임은 일본의 진면목을 새삼확인해볼수 있는 계기가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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