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북구청세금착복사건의 총체적'커넥션'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이같은 공직비리에 대해 청와대사정회의, 총리실대책회의등으로 '단호한 척결'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요즈음, 총리실을 비롯 11개부처가 들어앉아있는 중앙청 공무원들은 한마디로 착잡한 심사를 가눌수가 없다.우선은 인천의 하위직공무원들이 그만큼'먹었는데'고급공무원들이 잔뜩 들어앉은 곳에는 얼마나 큰 떡고물이 떨어지겠는가하는 일반의 사시에 곤혹스럽다.그러나 이곳은 정부의 정책을 기획하는 일들이 대부분으로 인.허가 사업이라고 해봐야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예를 들면 공보처의 민간방송사업자허가등이 고작이라는 것이 이들의 항변이다.
이들은 이런저런 까닭에 거의 분노에 가깝게 이들을 질타한다. "한 구멍가게에 통조림하나가 썩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통조림이 그 구멍가게에만 있다고 어떻게 말할수 있겠습니까"1총무처 한 계장의 말이다. 그의말이 이어졌다."성남과 대전한지역을 표본으로 조사해보겠다고 밝혔지만 전국적인 수사에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또다른 계장은 말한다. "공무원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추석때 친지들을 어떻게 대할지 공무원 '복지부동'이라는 지긋지긋한 표현이 이제쯤 사라지려나싶더니. 우리애가 뉴스를 보더니 '공무원이 그렇게 나빠'하고 묻는데 참 할말이 없더군요"1
이들 이야기들은 사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알고 성실히 살고 있음에도 일부 공무원들의 부조리때문에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상황에 대한 엄청난 피해의식에 울분이 북받쳐있다.
때문에 일단 이들은 정부의 '횡령.착복공무원재산 몰수' '전 세무공무원재산등록'등의 조치방안에 "잘하는 일"1이라며 적극 환영하는 반면, 또한 '회초리를 들고 매를 때리는 척'하는 형식적이고도 일과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닐지우려하고 있다.
한 과장은 "어제 술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추석이라 관련 관청에 '촌지'를 돌리려고 전화했더니 담당자가 '인천사건으로 분위기가 좋지않으니 내가 나가겠다'고 하더라는군요"1 분통을 넘어 기가막힌다는 모습이었다.정부의 의지를 '비위공직자'는 여전히 비웃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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