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은세계 {가을소나타}

입력 1994-09-19 00:00:00

극단 은세계는 27일부터 10월9일까지(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공휴일 오후5시30분.7시30분) 동아문화센터 비둘기홀에서 {가을 소나타}(잉그마르 베히르만작, 이남기 연출)를 공연한다.이 작품은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사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여성 심리극으로 현대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존속살인등 갖가지말세적인 사건들을 예시해 가족간의 화목을 그리고 있다.

정신장애로 반신불수가 된 여동생을 보살피며 사는 에바는 피아니스트인 엄마에게 보고싶다는 편지를 보내지만 사실 이 편지는 어릴적부터 자신의 가슴속에 묻어둔 엄마에 대한 증오심을 토로하기 위해 보낸 것이었다.엄마를 만난 에바는 자기 아들의 사고사에서부터 엄마의 이기심속에서 성장해온 자신의 어린 시절,엄마의 사회활동으로 파괴된 가정등 모든 얘기를 퍼붓듯이 털어놓는다.

엄마는 자신이 최선을 다해 지키려 했던 가정이 무너지고 에바로부터 상상도못했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에바곁을 도망치듯 떠나는데 에바는 엄마가떠난뒤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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