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직물업계 협업단지 조성을

입력 1994-09-17 08:00:00

대구지역 모직물업계가 안고있는 두가지 소망은 모직물 염가공업체의 확대와다품종 소량생산및 단(단)납기 주문에 신속히 대처할수 있는 퀵 리스폰스(Quick responce)체제의 완성이다.이 과제를 해결할수 있는 방안으로 한국섬유기술진흥원이 협업단지 조성을내놓았다.

16일 발간한 조사연구총서(모직물의 구조고도화 방안)에서 진흥원은 여러지역에 산재해있는 사(사)가공업체와 모직물제조업체를 밀집시키는 협업단지의조성을 제안하고 있다.

대구의 모직물업계는 전국의 44.4%인 190개에 이른다. 직기수에선 부산 경남지역이 더 많아 46.4%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구지역에 그만그만한 중소기업이많음을 의미한다. 즉 이러한 환경아래에서 어려움을 해소할수 있는 대안으로협업단지의 조성을 떠올린 것이다.

국내모직물생산량은 세계4위(연간 10만kg)의 규모인데 그중 큰부분을 대구지역 업체가 생산하고있다.

하지만 대구지역 모직업의 최대 취약점은 염색가공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불과 2개의 모직물염가공업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구지역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모직물을 부산등지서 염가공하고 있는데 이로인해 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든다는 점이 모직물업계의 난제였다.

한국섬유기술진흥원 연구진은 모직물협업단지 조성의 방안으로 5만여평의대지에 1백여업체가 1개공장을 분할해 차지하고 상당수의 임대업체는 공동건물내에 입주할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협업단지에는 150개의 제직공장, 5개의 방적공장, 5개의 염가공공장등이 들어가는 것으로 꾸며보고 있는데 다행히 대구.경북직물조합이 염가공회사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한가지 과제는 덜수 있게됐다.

대구.경북직물공업협동조합이 물량소화를 위해 협동화사업으로 추진하는 8개업체 참여 공동시설은 대경가공주식회사.

대구지역 모직물업계의 최대 소망인 모직물 염가공회사는 매월 50만야드의모직물을 염가공할수 있는 규모로 차려지는데 9월부터 95년6월까지를 사업기간으로 잡고있고 총82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설립의 기본방향은 생산원가 절감, 시설공동이용으로 채산성 개선, 제품의품질향상, 물량수급조절기능 강화이다.

이미 법인등기등의 과정을 마친 조합은 현재 대구지역 업계서 생산한 모직물의 80%를 부산및 수도권서 염가공해온만큼 물류비용의 절감, 생산정보교환이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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