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은 대구의 극장가는 지난달 개봉돼 롱런하고 있는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트루 라이즈}를 제외하면 모두 갖가지 화제를 뿌렸던 새영화로 채워진다.국산영화 1편, 외화 6편(개봉관 기준)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 올해는 각 작품들이 모두 만만치 않은 배경을 갖고 있어 어느해보다 추석특수를 노린 극장가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태백산맥(임권택 감독.안성기-김명곤-오정해 주연)=임권택 감독이 {서편제}의 여세를 몰아 3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조정래씨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영화화한 야심작으로 최근 공안정국과 관계해 좌익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48년 여순 반란사건에서 50년 6.25전쟁까지 남한내 좌.우익의 사상대립을 김범우라는 민족주의자의 눈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펄프 픽션(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브루스 윌리스-존 트라볼타 주연)=올해 예상을 깨고 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 타란티노 감독은 92년 {저수지의개들}로 데뷔한 이후 최고의 화제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예다.줄거리는 좀도둑과 대도둑의 대결을 그린 단순구도지만 타란티노 특유의 기발한 음울한 유머가 전편을 지배하는 수작.
*컬러 오브 나이트(리처드 러쉬 감독.브루스 윌리스-제인 마치)={연인}의 제인 마치가 다시 대담한 전라로 출연해 화제가 되면서 브루스 윌리스는 이 영화로 인해 부인인 데미 무어와 불화설에 시달리기도 한 에로틱 스릴러물.자신의 실수로 투신자살한 환자로 인해 악몽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가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고 우연히 만난 매혹적인 젊은 여인과 사랑의 게임을 벌인다.
*크로우(알렉스 프로야스 감독.브랜던 리-어니 허드슨)=27세의 나이로 촬영도중 사망해 아버지 브루스 리의 뒤를 따라간 브랜던 리의 유작.브랜던 리의 모든 매력을 집대성한 이 작품은 90년대 느와르필름으로 애인과함께 살해된 기타리스트가 미지의 힘을 빌려 1년만에 되살아나 까마귀의 인도로 복수를 한다는 줄거리를 지닌 초현실적 액션 스릴러물이다.*긴급명령(필립 노이스 감독.해리슨 포드-윌렘 대포우)=할리우드의 흥행보증수표인 해리슨 포드가 {패트리어트 게임}에 이어 수사전문의 잭 라이언박사로변하고 {플래툰} {미시시피 버닝}의 윌렘 대포우가 전쟁광인 용병으로 출연.일가족 살인사건을 수사한 수사관이 사건배후에 대통령까지 연관된 것을 밝혀냈지만 이로인해 끊임없는 살해위협을 받고 이를 헤쳐간다는 액션물이다.*아름다운 시절(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죠르지 산즈-페르난도 페르난 고메즈)=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스페인영화.31년 군주시대가 끝나고 혁명의 시대를 맞은 스페인을 무대로 젊고 이상주의적인 탈영병 페르난도가 늙은 화가 마놀라의 집에서 4명의 아름다운 딸들과벌이는 사랑과 즐거움,질투와 관능을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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