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답변은 모두 조작

입력 1994-09-16 00:00:00

12.12사태 검찰수사와 관련, 전두환전대통령이 15일 검찰에 답변서를 제출한것과 관련해 12.12 주역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던 정승화전참모총장등 당시군수뇌부들은 전전대통령의 답변서에 나타난 주장에 대해 [말도 되지 않는소리]라며 반박했다.*정승화씨(당시 계엄사령관)=전두환씨가 12.12를 역사의 순행을 도운 정당한행위라고 주장한 이상 전두환씨의 답변서 내용은 모두 허구이자 조작이다.특히 10.26 당시 내가 김재규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와국방부 장관에게 사태에 관한 내용을 일부러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10.26 참여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이기 때문에 더 이상얘기하고 싶지도 않다.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거나 서로 연관성이 없는 사실들을 억지로 엮어낸 것이 이번 답변서의 실체라고 본다.전씨가 자신의 주장이 정말 사실이라면, 또한 국민들 앞에 역사의 진실을 성실하게 밝힐 자세가 돼있다면 정당하게 법정에 나와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말도 되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늘어놓는 답변서만으로는 진실이 밝혀질수없다. 전씨가 꼭 재판에 회부돼야 한다. 전씨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되고거짓된 것이라는 것은 법정에서 금방 드러날 것이다. 전씨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해도 역사의 진실은 기필고 밝혀지리라 확신한다.*장태완씨(당시 수경사령관)=적반하장이다. 금품을 빼앗은 강도가 경찰에서피해자를 강도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 정승화 당시 계엄사령관이 만에 하나10.26에 가담했더라도 대통령의 재가없이 연행한 것은 실정법 위반으로 당연히 반란이다.

소장급 군인이 대통령의 집무실에 찾아가 상관인 계엄사령관의 연행을 강요한 사실조차가 상식밖이다. 당시 정총장이 혐의가 있더라도 대통령의 인사발령을 통해 직위를 해제한 뒤 연행, 조사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다. 그러나 그들은 계통을 전혀 밟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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