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미협 서로 다른 목소리

입력 1994-09-15 00:00:00

최근 대구시가 재정적 어려움에 접한 신구상회의 비경쟁 격년제 국제전 대구비엔날레를 95년 미술의 해를 계기로 이양받아 대대적으로 추진할 의욕을 보였으나 전시회의 명칭, 횟수, 운영위원회 구성 등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문제의 요지는 대구시측이 그간 신구상회의 창립의지와 노고를 존중하는 뜻에서 명칭을 종전대로 대구비엔날레로 할 것과 승계차원에서 제3회로 할 것을제시한데 반해 미협측에서는 전시회의 명칭을 바꾸고 창립전으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운영위원회 구성문제는 대구시측이 신구상회의 노하우를 들어 신구상회회원의 운영위영입을 희망하는 것과 달리 미협측은 미협주관에 의한 자율적인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허용 미협대구지부장은 [시측의 의견대로라면 미협이 특정미술단체의 행사를후원하는 형식이 되고만다]며 [미술의 해에 치를 기획행사들로 더이상 국제전을 치르기가 힘들다는 판단하에 지부장단, 기획위원들과의 논의를 거쳐 미협이 주관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측에 통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지부장은 [대구시가 미협측에 완전한 자율권을 보장한다면 주관할용의도 없지는 않다]는 뜻을 비쳤다.

이에대해 정시식 대구시 문화체육담당관은 [대구비엔날레의 명칭이 시티 이미지를 갖고 있는만큼 명칭변경은 힘들것 같고, 기존 신구상회의 공헌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제3회 전시회로 승계, 운영위원 1명정도를 신구상회에서 영입하는 것이 큰 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담당관은 [미협측이 절대 주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 국제전 추진계획을 포기, 다시 신구상회로 되돌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가능하면이견을 좁혀서 대구시주최, 미협주관으로 이 국제전을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구상회의 원로화가 전선택씨는 [그간 신구상회가 어려움속에서도 2회나 국제전을 치른만큼 기존의 전시회 명칭과 횟수를 존중,승계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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