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타임캡슐 묻는다

입력 1994-09-14 08:00:00

제일모직이 15일 창립 40주년을 맞는다.제일모직은 14일오후3시 대구시 침산동 소재 공장에서 제일모직의 성장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말해주는 각종자료들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었다.{제일모직 타임캡슐}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 60년뒤인 2054년 9월15일(제일모직 창립 1백주년 기념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제일모직 타임캡슐의 규모는 길이 2.6m, 지름 35cm의 원통형으로 무게 5백kg짜리 스테인리스 특수강용기. 이 안에는 소모방업계의 현황을 담은 수장품5백여점과 8천페이지 분량의 각종문서를 담은 레이저디스크(LD), 데이터테이프, 그리고 12개국에서 수집한 32종의 천연섬유등이 들어있다.15m의 지하에 매설된 캡슐은 제일모직 창립이듬해 9천1백만원이었던 연간매출액이 현재 7천3백억원으로 성장했다는 외형적 성장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미래계획인 섬유박물관 건립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캡슐제작및 매설에 든 비용만 2억여원. 국내 최초인만큼 타임캡슐에 대한 노하우도 쌓게 됐다.

제일모직은 타임캡슐을 묻은 장소가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경우 이를 구미공장으로 이전한다는 대비책도 세우고 있다.

이번 캡슐의 명칭이 제일모직 타임캡슐이듯 삼성전자, 혹은 삼성계열의 다른 업체에서도 캡슐을 매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일모직 대구공장 총무부는밝히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은 섬유박물관에 전시할 자료를 찾기위해 지난 두달동안 역사찾기운동을 펼쳐 5백여점의 자료를 전직원들로부터 받아 전시하고 있다.이중엔 과거 이승만 전대통령이 입었던 오버코트, 55년 무렵의 영업세관계철등 희귀자료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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