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차세대지도자회의 개막

입력 1994-09-12 13:16:00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원국들은 작년 정상회담 합의사항 구체화작업의 일환으로 21세기 아태시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지도자를 육성하기위한 작업에 착수했다.즉 11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APEC 회원국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차세대지도자 육성방안 모색을 위한 첫 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 회의는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이 합의한APEC교육프로그램의 후속조치로서 구체화된 것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재정을 부담하고 서울포럼이 추진하는 이번 회의에는APEC 17개 회원국에서 중견외교관, 경제관료나 기업인, 연구기관 전문가등이각 3명씩 모두 51명이 참가하고 있다.

첫날인 11일 개막식에는 회원국 주한대사가 참석하고 박건우외무차관이 {번영의 태평양시대를 향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어 열리는 초청강연에서는 우리측에서 김경원사회과학원장, 김기환태평양경제협의회한국회장, 유영익 한림대교수등이 특강을 하게 된다.김원장과 김회장은 각각 {냉전이후는 어떻게} {태평양지역 경제협력강화를위한 대안적 접근:한국의 시각}이란 주제로, 유교수는 {한국사개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된다.

차세대지도자로 선정된 참석자들간에 벌어지는 자체토론회는 1시간반씩 모두5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강연내용을 토대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이를 통해 종교 관습 역사 문화등 각양각색의 서로 다른 문화배경을 이해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APEC 경제공동체, 나아가 APEC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자는 취지이다.

우리측이 이번에 차세대지도자회의를 유치한 것은 지난해 APEC정상회의에서여러 합의사항이 제시되긴 했으나 그 실천사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APEC 발전을 한국이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APEC발전의 성패여부가 역내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이해를 얼마나 잘 조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중진국가인 한국의 가교역할은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역내 국민간의 문화및 경제적 이질성을 차세대지도자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서로 우정과 우의를 돈독히 함으로써 APEC이 장차 역나공동체로 발돋움할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이밖에 각국의 차세대지도자를 한국에 초청, 우리 역사와 문화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향후 역내 회원국들내에친한.지한그룹을 형성하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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