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행정구역개편 달성군 분위기

입력 1994-09-05 08:00:00

대구시역확장의 {뜨거운 감자}달성군 지역의 주민과 기관단체인사들은 2일오후3시 화원읍사무소에서 모임을 갖고 9개읍.면전역의 대구시 편입을 위해힘을 모으기로 했다.지역구 민자당 구자춘의원(달성.고령)이 자청해 마련한 이날 비공식간담회에는 최윤섭군수를 비롯한 군간부, 석진후의장을 포함한 군의회의원 10명, 경북도의원, 각급기관.단체장, 경제인, 9개읍.면 번영회장, 주민등 1백여명이 참석 행정구역 개편이 초미의 관심사임을 입증했다.

구의원은 시종 "광역 대구시 아래 군을 둘 수 있으니 9개읍.면이 그대로 달성군의 이름으로 대구시에 편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의 관철을 위해우리모두가 지금부터 힘을 합해야 한다"고 거듭강조했다.

특히 구의원이 "정부가 일부 읍.면의 대구시 편입 추진을 절대로 하지않을것"이라고 단정지음에 따라 사실상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모두 달성군의 일괄 대구시 편입이 거의 확정된 사실인양 받아들이게 됐다.

1시간이상이나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대구.경북 통합 *대구시 편입이 안되더라도 현재의 학구와 교통문제를 대구와 함께 해줄것 *일괄편입등 3개안에 의견을 함께하고 이의 추진을 위해 함께 나설 것을 결의했다.그러나 편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는데, 서칠수의원(가창)은 "가창이 편입된후 화장장등 혐오시설이 대거 들어오지 않으란 법이 어디 있느냐"며 편입 반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데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정종태 화원번영회장은 "달성군도 좋고 대구시도 좋으니까 학구제와 교통문제만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고 석진후의장은 그동안 입을 닫아온 경북도의회의원들을 비난하고 "이번 행정구역 개편에 있어서는 도의회.군의회의원들이바지저고리에 불과할뿐"이라고 불만을 토로.

그러나 시역 확장방침이 정해진 만큼 구자춘의원이 성급하게 군전체 편입쪽으로 군민여론을 몰고 가려는 것은 자신이 설 땅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 주민들의 해석이고 보면 자칫 이번 행정구역 개편이 주민편익에 앞서정치인들이 제밥그릇을 챙기는 선에서 끝나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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