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통합 주춤

입력 1994-09-02 12:55:00

쾌속질주할 것 같던 민주, 신민 양당의 통합작업이 제동이 걸렸다. 양당은1일 각각 최고회의를 열고 일단 통합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정기국회전까지 통합결성은 무산되게 되었으며 자칫 장기화될 조짐마저보이고 있는 형국이다.이것은 양당비주류측의 강력한 반발에 기인한 주류측의 일보후퇴로 분석되고있고 특히 야통논의 일시중단은 이그택민주대표의 당내위상의 한계를 다시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들이 적잖다.

정가는 오는27일로 예정된 신민당의 전당대회에서 누가 새로운 당대표로 임명될 것이냐가 통합작업에 또다른 변수가 될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0---민주당은 오전10시부터 장장 4시간에 걸쳐 갑론을박한 끝에 김동길신민대표의 사퇴서가 제출된 만큼 신민당의 지도체제가 새롭게 구성될때까지의 통합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비주류측은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절차상에 문제가있다고 이의를 강력하게 제기했으며 특히 서울시장후보내락설과 당직등의 지분문제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서울시장내락설에 대해서는 조세형최고위원의 반발이 거셌는데 그는 [이문제는 정치적 흥정이나 거래로 결정될 수 없는 것으로 당헌당규에 따라 대의원들의 경선에 의해 뽑아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이에 대해서는 내외연의 권노갑최고위원도 [통합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장구쳤다.0---신민당도 이날 오후 박찬종대표와 양순직의원등 최고위원 8명이 참석한가운데 최고회의를 열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민주당의 최고회의결과가 나온직후여서 새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양최고의원등 비주류측은 김, 박양대표의 수면하통합추진작업을 집중비난하면서 [당의 공식기구를 구성하기전까지는 일체통합을 추진할수 없다]고반발했다.

한편 이날 김대표의 사퇴서수리에 대해서 양최고위원과 한영수 류수호 정상구최고의원은 즉각적인 수리를 촉구했으나 김복동 박한상최고의원은 선김대표진의 파악을 위해 며칠시간을 줄것을 요구하는등 찬반논쟁이 팽팽히 맞섰으나결국 박대표측의 주장을 수용, 오는 3일 재론키로 결정했다.신민당도 선체제정비 후통합노력으로 결론을 냄에따라 바로 당권경쟁체제로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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