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태평양에 또 역전패

입력 1994-09-01 08:00:00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점점 가시권 밖으로 사라져가고 있다.중위권 다툼의 선두주자 해태와 한화는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안도의 한숨을돌렸다.삼성은 31일 수원구장서 열린 태평양과의 시즌13차전 원정경기서 투,타에서기력의 쇠잔함을 보이며 3대4로 전날에 이어 역전패,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이날 삼성은 에이스 박충식과 마무리로 최한경-김태한을 투입, 배수의 진을치며 연장12회까지 가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허무하게주저앉았다.

이로써 삼성은 54승2무54패를 기록, 공동 3위인 해태.한화와의 승차가 2.5로벌어졌다.

양팀의 승부는 동점2번과 역전3번을 주고받는 올시즌 최장인 4시간10여분에걸친 대접전으로 진행됐다.

1회초 삼성이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자 태평양은 3회말 이희승의 그라운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5회초 대타 김태룡의 좌전안타로 1점을 달아나자 태평양은 6회말 김경기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삼성이 김태룡의 중전안타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후 경기는 박은진(9회)-최한경(10회)의 팽팽한 구원투수전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삼성을 외면하고 태평양의 손을 들었다.12회말 태평양은 이희성의 좌전안타-김성갑의 야수선택-김경기의 볼넷으로1사만루의 기회를 잡고 대타 하득인의 희생플라이로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해태는 광주경기에서 투수 이강철의 호투와 고른 타력으로 를 10대4로 제압했다.

한화는 전주경기에서 송진우가 1실점으로 쾌투하고 11안타를 제때 몰아치며쌍방울을 5대1로 꺾었다.

롯데는 잠실경기에서 주형광의 역투를 발판삼아 를 1대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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