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내년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향방과 대구, 경북의 정치구도 변화에어떤 연관관계가 있을까. 이기택대표와 김상현고문 가운데 한사람이 15대총선에서 대구출마가 가능할까.이기택대표와 김상현고문이 8.2보선 이후 당권을 향한 행보를 더욱 빨리하고 있는 가운데 두 주자 모두 대구.경북에 특별한 {눈길}을 보내자 지역정가에 일고있는 관심이다. 특히 두사람 모두 타천자천 대구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목을 끈다.
경주시 보선에서 이른바 {영일만 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이기택대표는 한때중단했던 대구.경북 나들이를 재개했다.
이대표는 지난 29일 안동시.군등 경북북부지역 통일산하회 합동발대식에 참석한데 이어 내달 9일에는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국정감사와 지역개발을 위한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공청회는 전국 순회행사이지만 대구의 경우 특별히 올초부터 가져왔던 각계 인사와의 대화를 연말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10월에는 언론인, 11월에는 상공인, 12월에는 공무원과의 대화로 잠정 결정돼 있다.
이대표의 표정은 한결 밝고 발언내용도 예전과는 다르다. 통일산하회 발대식에서 그는 {위원장이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가시적 노력이 없는위원장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며 자파세력들에게 경고를 했다.경주에서 민주당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내외문제연구소(동교동계)와의 밀약으로 자신감이 붙었다는 얘기이다. 이 자신감이 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요청의 전제조건으로 인식되어온 인물물갈이 착수로 이어질지 아직 알 수 없으나지켜볼만한 일인 것은 분명하다.
이같은 시점에 이대표의 차기총선 대구.경북 출마설이 고개를 들어 주목된다.바로 당권의 향배와 대구.경북에서의 비민주정서 변화 가능성을 연결지어 점쳐 보는 이유다.
이대표가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유지하더라도 한걸음 나아가 대권에 이르려면 지역기반이 필요한데 대구.경북에 출마해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는 승부수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출마권유 논리다. 백승홍대구시지부장등의 대구행권유에 이대표는 특유의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아직 때가 아닌 탓도 있겠지만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도 강한 부정은 하지않고 있다.
김상현고문은 그의 표현대로 비주류가 몇안되는 적지이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대구.경북에 보다 분명한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가 되면 대구에서 출마하겠다는 약속과 내년 지자제 선거에서 민자당참패, 민주당 선전, 무소속 약진의 구도를 만들어 15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대선 승리로 까지 연결짓겠다는 장담이 그것.30일 고령지구당 방문으로 1백6개 지구당을 순회한 김고문은 이에앞서 경북도지부에 들러 당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다시 대구출마론을 피력했다.전남이 고향인 그가 대구에 출마하는 것은 모험이나 민주당 바람몰이를 위해서는 이같은 충격요법이 필요하고 고질적인 지역감정 해소에도 도움이 될것이란 논리다.
김고문은 또 {내년 지자제 선거에서 떨어질 후보는 출마시키지 않고 무소속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민자당을 참패로 몰아넣겠다}면서 {필요하다면 무소속의 법정선거비용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영남을 겨냥한 발언이라 할수있다.
그가 대구출마와 무소속 지원을 카드로 제시한 것은 이대표 아성인 대구, 경북을 정면 공략해 당권을 획득하겠다는 복안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하루 4-5개 지구당을 잇달아 방문하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는 그는 29일 포항 영일 방문에서 지구당위원장이 자리를 피하고 대의원이 모이지 않는등의{문전박대}를 당하고도 아랑곳없이 30일에도 이기택계 경북위원장들을 만나고광주로 갔다.
대구출마 발언에 대해 {당권획득용일 뿐으로 지역감정을 오히려 부추기는 발언}이라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대구지역 위원장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방문할 계획을 갖고있다.
한편 이기택대표의 연이은 대구, 경북 방문은 지금까지 민주당이 원하는 수준의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었다.김상현고문의 대구출마 발언에 대해서도 지역민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권경쟁에만 열올리며 서로 티격태격하는듯한 모습은 민주당에 대한정서만 나빠지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는 측면도 있다. 활발한 계파활동이 민주당 활성화로 이어지는 측면도 또한 부정할 수없다.
어쨌든 당권의 최종 승리자가 누구이든간에 이미 대구, 경북이 최대격전지로떠올랐으며 당권의 향방이 결정된 이후에도 대구, 경북의 중요성은 여전해당권 주자들의 미소작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고문의 대구출마는 약속을 잊지않는다면 대표가 될경우 실현될 것이고지역기반이 절실한 이기택대표에게도 대구,경북은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라대구 또는 고향인 영일 출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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