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둘이 살도록 큰아버지가 뺏아간 돈을 찾아달라며 매달리던 영애의얼굴만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돕니다. 어린 것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대구동부경찰서 조사계 최재수경사(45)는 27일 영숙(13) 영애자매(11)의 일은 두고두고 가슴이 저리는 일이라며 말끝을 흐렸다.영숙 자매가 경찰서에까지 온 것은 지난 16일. 일년이 넘도록 큰아버지에게서 갖은 설움을 당하는 것을 알게된 외할머니가 백부모들을 처벌해줄 것을 경찰에 호소했기 때문이다.
영숙 자매는 지난해 5월 포항에서 대구로 이사와야 했다.
10년전 어머니를 사별하고 아버지마저 7년전에 교통사고로 잃은뒤 함께 살던새어머니가 재혼하게 되자 큰아버지 H씨(48)가 이들을 맡겠다고 자청했던 것이다.
H씨는 포항에서 살던 이들의 전세방값 8백만원을 받아 옆집에 7백만원짜리방두칸을 얻어 한칸을 이들에게 주고 한칸은 사글세를 줬다.그후 생활은 이겨내지 못할정도로 가파른 세파에 부대껴야 했다.영숙 자매는 또 자신들 앞으로 매월 입금되는 동사무소의 생활보호지원금과결연자들이 보내오는 성금 10여만원을 한번도 만져본적이 없다.[큰집에 온지 1년이 넘도록 신발을 사주지 않아 작년에 외할머니가 사준 운동화만 신었어요. 어린이날 3천원 받은 것 말고는 용돈 한번 못받았고요]영숙이가 가끔씩 뒷집아줌마네 아이를 봐주고 받는 몇백원이 이들이 쓸 수있는 용돈의 전부였다.
[비정의 백부 H씨는 26일 구속됐지만 영숙 자매가 입은 마음의 상처는 누가치유하지요] 최경사의 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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