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부리는 천심 북부만 물난리...가뭄계속

입력 1994-08-29 00:00:00

경기도지역과 경북북부 일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가 유실되고 농경지가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가뭄이 극심한 동해안지역을 비롯 경북내륙지방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지역적으로 가뭄과 수해피해가 엇갈리고 있다.28일 경북도내에 평균 20.6mm의 강우량이 내려 일부지역의 가뭄이 해갈된 가운데 문경군 동로면의 경우 1백87mm, 예천군 상리면 1백34mm, 영풍군단산면1백20mm등 집중호우로 동로면내 소하천과 석축 10여곳이 유실되고 단산면단곡2리의 야산이 무너져 농로와 농경지가 매몰되는 물난리를 겪었다.그러나 가뭄이 극심한 영일군에 한방울의 비도 내리지않은 것을 비롯, 경북동해안일대와 의성.청송등 내륙지방에는 고작 10mm미만의 강우량이 내려 농작물감수가 예상되는등 가뭄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특히 기상당국에 따르면 동해안지방등 경북내륙지역의 경우 당분간 비가 내릴 전망마저 보이지 않고 있어 농업용수와 식수확보및 농작물수확에 초비상이다.

28일 현재 경북도내의 가뭄피해면적은 전체농경지 29만9천ha의 5.2%인 1만5천4백여ha로, 7월말의 가뭄소동때보다 5배나 되고 있다. 또 급수난을 겪는 지역도 영일군 흥해읍을 비롯, 9개시 53개리로 확산됐다. 한편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27일 영일군청하면에 들러 가뭄피해상황을 보고받은뒤 책정된 재해대책비 25억원을 곧 지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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