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코오롱대구공장부지에 건립되는 신한산업의 1백8평짜리 아파트는 엄청난규모의 분양면적 그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다.비록 법정허용면적 한도를 넘지않고 단2세대에 불과하다지만 통상 한가족이모여사는 우리네 거주공간개념과는 엄청난 거리감을 주기 때문.그러나 이번의 초대형아파트 분양을 계기로 나타난 또하나의 {사건}은 우리사회의 의식변화조짐이다.
즉 13평짜리 서민아파트도 없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어떻게 그렇게 큰아파트를 허가해줄수 있는가 하는 이제까지의 통상적 반응에 조그만 변화가 감지된다는 점이 그것이다.
사실 예전같으면 비난여론이 무서워 건설업체에서 대형아파트를 지을 엄두조차 못냈다. 실제 2-3년전에는 한업체에서 1백평이 넘는 아파트를 지으려다 당국의 행정지도로 무산된적도 있다.
물론 이번아파트건립은 1백평대 아파트시대를 열어 앞으로 초대형아파트건립을 부추길 가능성이 적지않다. 또 아직 대부분의 시민은 허탈, 위화감을 느낄수 밖에 없으며 전체사회의 화합을 저해할 가능성도 엄연히 상존하고 있다.그러나 그같은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 표출되는 거부반응의 강도가 예전만같지않다.
물론 말할것도 없이 초대형아파트건립은 현재 우리사회여건상 바람직하지않다. 그러나 [당국은 무얼 하고있는가] [비록 법적 하자는 없더라도 행정지도를 통해 이같은 사태를 막지않는가]하는 반응들은 별로 없어보인다.이는 예전에 비해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되기도 했지만 사회가 최근 2-3년사이에 급격히 다원화되고있다는 징후로 여겨진다.
여기에는 자신과 다른 타인의 다양한 삶의 행태를 일단 수용한다는 의미가깔려있다고 볼수있다. 즉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욕구와 삶이 인정되기 시작한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의식변화가 사회개혁에대한 무관심과 자포자기의 반증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아파트건립에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외부의 일정수준을 넘는자극에도 종전과 같이 쉽게 흥분하지않고 자기중심을 지켜나가는 성숙한 자세의 견지로 보는것이 타당할것 같다.
그러나 일반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에 반하는 이번과 같은 사건은 결코 많아서는 안된다. 또 당국이 법, 규정만을 내세워 적정한 행정지도를 포기하는 것도아직은 일종의 직무유기일수밖에 없다는 것이 말없는 다수의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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