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민 집단시위 포항시

입력 1994-08-26 00:00:00

포항시 득량동 삼성푸른아파트가 5개월전 입주를 하고서도 준공검사를 받지못하고 있다.바로 옆에 있는 반도 온천아파트 입주민들이 두아파트 건물사이에 담장을 설치해버려 당초 설계와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가사용 승인을 받아 지난 3월부터 입주해있는 4백20여세대의 주민들이 재산권행사 지연에 따르는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26일부터 집단시위에 나서 사태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높이 1.5m, 길이 1백m의 이 담장은 반도아파트 입주민(30세대)들이 자비를 들여 삼성아파트가 준공계를 제출하기 ??일전인 지난 3월중순 설치했다.

이렇게 되자 반도아파트를 통과해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토록한 당초설계와 달라 준공검사를 받을수 없게돼버렸다.

결국 삼성아파트 사업주체인 반도종합건설은 9월말까지의 가사용 승인을 받아 주민들을 입주시켰고 5월 반도아파트 입주민들을 상대로 신축허가 당시 동의한 사항을 지켜주지 않았다며 담장철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해놓고있다.

이에대해 반도아파트 주민들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집값도 올라갈 것같아 동의를 해줬으나 막상 준공을 앞두고 보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담장을 설치했다고 말한다.

문제는 당시 허가를 내준 경북도가 어떻게 이미 30세대나 살고 있는 반도아파트를 삼성아파트와 한단지로 묶어서 허가해 줬느냐 하는 점이다. 경북도가신규 아파트 허가에 기존 아파트를 한 단지화시키는 방식을 처음 도입한데서비롯된만큼 반드시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축업계에서는 당시의 허가가 특혜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삼성 푸른 아파트의 사업주체는 중소업체인 (주)반도종합건설(대표 이용호)이지만 시공은 삼성그룹의 삼성건설이 맡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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