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권력승계 지연-뉴욕타임스 보도

입력 1994-08-26 00:00:00

북한의 핵문제가 후계자문제로 또다른 문제에 봉착했다.최근 일련의 보도에 의하면 김일성이 죽은지 두달이 넘도록 김정일의 후계자승계문제가 순조롭지 못한게 분명한 것 같다. 물론 일부 정보는 남한 정부에의해 의도적으로 과장되어 전해진 것도 있지만|

김정일은 군최고사령관직은 맡았지만 아직 노동당과 국가 주석직은 맡지 못한채 근 한달이상 공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물론 김정일은 은둔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이지만 아버지 추모식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것 이외 새로운 지도자로서 대중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의심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한국이 주장하는 김정일 타도 전단살포와 김정일 와병설이 확인되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나돌고 있어 과연 누가 {위대한 지도자}가 될지 아무도 모르고있다.

지난주말 동경에서 청취된 북한 방송의 내용도 이를 더욱 의심케한다.그 방송은 "위대한 지도자에 의해 시작된 혁명과업을 이어받을 후계자 문제를 우리가 결정하지 못하면 당과 혁명과업은 배반자들에게 조롱을 받게 될것이라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고 최초로 반대파를 격렬한 어조로 비난했다.게다가 당시 북한방송은 결코 두곳에 대한 특별핵사찰을 승락할수 없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 핵문제가 혼선을 겪고 있다는 증거이다. 남한 정부가주장하는 평양외교가의 김정일 타도 전단 살포문제는 평양주재 두나라의 외교관과 타스통신 특파원들도 부인하고 있다. 다만 서울주재 독일외교관은 평양주재 독일외교관이 "전단을 본적은 없지만 살포 사실을 들은적이 있다고 하더라"고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 바즈하노프의 표현대로 북한 내부에 권력투쟁이 진행중임은사실인것 같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원들과의 모임에서 "모든 국민은경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서도 입증된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북한의 긴장과 관련 공식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것은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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