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향수

입력 1994-08-25 00:00:00

*[넓은들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훈훈한노래로도 우리가슴을 찾아주는 정지용의 {향수} 일절이다. *우리 가슴에는 분명이런 정경이 아직도 있다.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 생활모습은 이와다르다. 그의다른시 {고향}은 실망을 말한다.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힌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시절에 불던 풀피리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그렇다. 대구.경북에는지금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논밭이 탄다. 자연현상은 그렇더라도 우리마음은 촉촉하게 가라앉아 있어야 하는데 가뭄을 닮아선지 마음마저 바싹바싹하다. 차마입으로 옮기기도 어려운 엽기적 사건들이 아무렇지도않은듯 연이어 일어난다.어느시대나 매우 드물게 있긴했지만 올해는 유난스럽다. 민심이 달아오른다.*올 가을에는 추위가 빨리 올것이라고 한다. 기상청은9월에는 비오는날이 많겠고, 10월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중순께 서리가 오겠으며, 11월에는 한.난기류가 교차하고 기온이 낮아져 하순께는 본격 겨울추위가 올 것이라 한다. 드물게찾아온 찜통더위였으니 겨울추위도 대단할것임을각오하라는 것인가. 우리마음이 바싹 말라있으니 비가오든지 추위가 오든지좀 식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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