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국민교육헌장

입력 1994-08-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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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선전화면을 볼때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점은 어린이들의 애처로운 행동일것이다. 유치원에 다닐까말까한 어린이들이 입을 쫑긋이 모아 {위대한 수령...}이어떻고 {미제}가 어떻고 {쳐부수자}고 한다. 금방 눈물을 함께 흘리기도 한다.북은 이걸 자랑으로 여길지 모르나 결코 자랑이 아니다. 인간의 기계화 실증을보여주는 부끄러움이상의 의미가 없다. *자유주의 교육이 가장 경계하는것이 바로이 획일화이다. 백인백색, 각자 다른 모습의 다른 소리를 내도록 도와주는게 교육인데 획일화는 이를 막는다. 일정한 선을 그어두고 그이상은 안된다고 막으니 획일화에 대한 적응력은 가능하겠지만 무한한 발전은기대못한다. *지금의60대 이상은 일제때 그런 교육아닌 훈련을 받았고 광복후 50대와 40대도 지난 권위주의시대에 비슷한 교육을 받았다. 일제가 교육칙어를 만들어 엄숙하게 외고따르게 했는가 하면, 광복후 우리는 68년 국민교육헌장을 제정하여 행사때마다낭독해왔다. 식민지교육의 유습을 버리지 못한것이다. *그런데 이 국민교육헌장을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이라한다. 교육부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라 국민학교 교과서부터 단계적으로 없앤다는것이다. 식민지 유습 하나를 버리는데50년이 걸리는 셈이다. 교육에서만도 고쳐야할 것이 이것 말고도 더 있을텐데생활 전반에 이런 잔재를 털어내는데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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