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교수 논문 영주문화, 삼국통일 기틀됐다

입력 1994-08-23 00:00:00

중국의 선진문화를 고구려를 통해 일찍 받아들인 영주지방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데 정신문화적으로 큰 기여를 했다고 밝힌 논문이 나왔다.청주대 정종복교수는 {영주문화}여름호에 기고한 논문 {영주의 초기 유교발전에 관한 연구}에서 [영주에는 고구려 삼교의 문화와 사상이 깊이 들어왔으며 이곳이 오늘의 한국의 유불도교를 비롯한 중국의 선진문화가 수입된 연후에 신라의 영지가 된 영남제일의 문화권으로 신라가 직접적으로 대륙문화와 접하게 되는 동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강조했다.정교수는 [신라가 영주지방을 손에 넣은뒤 급진적으로 융성하여 죽령이북의한수지역을 장악하면서 중국대륙과 직거래하면서 당과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쳐서 삼국을 통일하게 됐다]면서 영주지방의 우수한 문화가 신라가 삼국통일하는데 바탕이 됐다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신라가 외세를 업고 통일한 것은 역사적인 과오를 범한 것이지만통일이라는 그자체를 관찰하면 민족과 문화의 통일이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영주의 유교문화가 신라 통일의 매개체가 됐다고밝혔다.

정교수는 [불교국가시대인 고려시대에도 영주에는 유교의 교육기관인 사학이발전하였고 여말선초의 유학자 대부분이 이곳 출신이거나 이곳을 거쳐간 학자들이며 특히 조선왕조의 건국과 국책및 억불숭유정책기본을 잡고 이론적으로 불교를 배척한 정도전의 부자와 형제들이 이곳 출생이고 퇴계도 성장기와 청소년기에 영주에서 유교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영주의유교문화를 모르고는 영주문화를 논할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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