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출신 여류소설가 백신애 표지비 건립

입력 1994-08-20 08:00:00

영천출신 여류소설가 고 백신애의 표지비건립식이 백신애표지비건립추진위원회인 우리문학기림회 회원들을 비롯 계명대 허필숙교수등 유가족과 후배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후2시 영천문화원 뜰에서 열렸다.이번에 건립된 표식비는 가로 80cm, 세로 60cm, 두께 15cm규모의 오석을화강암 좌대가 떠받친 형태로 {작가 백신애(1908-1939)의 고향}이라는 제하의작가공적이 새겨져있다. 영천 창구동에서 태어나 서른한살에 요절한 백신애는 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나의 어머니}가 당선돼 등단, {꺼레이}{적빈} {아름다운 노을}등을 발표하며 일제식민지시대의 울분과 가난, 여성의 굴레등을 특유한 필치로 그려낸 작가로 박화성과 함께 20년대 대표적인 여류작가로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다.이번 표지비건립은 문화유산보존및 문화의식선양을 목적으로 90년 결성된 민간봉사단체 우리문학기림회(대표 이영구교수.중앙대)가 주축이 돼 자체적으로건립기금을 모아 결실을 본 것이다. 수필가 김원중(포항공대교수), 김효자씨(경기대교수)를 비롯 서예가 고임순, 시인 허형만, 문학평론가 이명재씨등7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있는 우리문학기림회는 한국근대문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문인들중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온 작고문인의 생가나 창작의 산실및 명작의 무대가 된 곳에 작고문인표지비 건립사업을 펴오고있는 단체로 그동안 박화성 김진섭 조운 김우?? 이해조 홍사용 이봉구 김팔봉 홍명희의 표지비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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