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개학교 생활실태 조사

입력 1994-08-18 00:00:00

부모들이 미처 생각지못했던 여자중학생들의 {무절제한} 생활실태가 밝혀져{우리 아이는 걱정없다}고 방심했던 일본 학부모들 사이에 큰 소동이 일고있다.최근 일본의 학부모협의회가 전국의 60개학교 남녀중학생과 그들의 부모 각3천6백여명씩을 대상으로 생활의식.실태를 조사,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남학생보다 여중생들의 생활태도가 특히 걱정스런 현상이 두드러졌다.학생이 33.6%, 부모가 32%의 회답을 해온 결과를 분석한 결과, 부모들에게가장 큰 {충격}을 안긴 것은 전화를 이용해 남녀간 데이트를 알선하는 이른바텔레클럽(Tele-Club)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여중학생이 무려 27%에 달해5.8명중 1명의 높은 비율로 나타난 것.

텔레클럽이란 업자들로부터 전용 전화카드를 구입해 전화를 걸면서 암호번호를 누르면 업자들의 전화에 연결돼 남녀간 상대방을 알선해 통화를 할수 있는방식으로, 이를 통해 남녀간 교제를 가능하게 하거나 매춘까지 알선해 실제로 성행하는 등 일종의 섹스산업이다. 텔레클럽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남자들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아 남자의 경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하나 여성이전화를 걸면 무료로 상대를 연결해주어 여성들이 유혹되기 쉬운 점.이번 조사결과 남학생은 7.6%에 그친데 비해 여중학생들이 4배 가까이 많은비율로 나타난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여중학생들에게 동기를 물은 결과 대부분 {재미있을것 같아}혹은 {호기심에서}라고 대답했고, 이용할 때 꺼림칙하지 않느냐는질문에 29.9%만 그랬다고 답변, 별다른 저항감없이 텔레클럽을 이용한 것으로밝혀져 부모들을 놀라게했다.

백화점과 일반상점등에서 물건을 슬쩍 훔쳐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중학생 전체의 16.4%가 {있다}고 대답, 놀라움을 주었다. 그중 36.7%는 주인에게 들켰고, 27.4%는 경찰에까지 넘겨졌던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유해물질 사용경험에 대해서는 전체의 2.6%가 사용해봤다고 말해 학급당 1명꼴로 나타났는데, 종류별로는 신나.톨루엔 등과 수면제가 각1.6%, 각성제가 0.7%, 대마가 0.6%등으로 밝혀졌다.

또 가라오케술집에 가본 적이 있는 비율은 66%, 담배를 피워본 경험은 19%에달해 서구화되고 있는 일본의 중학생들이 어른들을 흉내내며 무절제한 생활에 쉽게 빠져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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