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인력 부족이 계속됨으로써 유휴 여성인력의 활용 필요성이 강조돼 왔으나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이뤄지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1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역내 2백10개 제조업체(근로자 2만6천6백82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77%가 부족 인력을 여성으로 대체 채용을 원하고 있으나 모집이 어려워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업체들이 현재 채용하고 있는 여성인력은 전체의 37%에 달하고 있으나 그중 기혼이 53.6%를 차지, 기혼자 중심의 여성인력 운용에 더 치중한 대책이수립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그러나 여성인력은 육아시설 등 지원제도의 부족으로 근속의지, 직업정신 등에서 남성인력 보다 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속연수는여성의 경우 3-5년이 34.8%로 가장 높게 집계됐고 2-3년 역시 33.3%나 됐다는 것이다.
기업들중 73.2%가 여성인력이 결혼 후에도 근속하기를 바라고 있는데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자녀 보육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기업들도 여성근로자의 자녀보육을 위해서 79%가 {전혀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해 이 문제 해결이 어려울 전망임을 암시했다. 그 결과 직장 탁아소를 설치중인 기업은 대구시내에서 제조업 1곳, 서비스업 1곳 등 2곳 뿐으로나타나 있다.
대구상의는 이에 따라 생산직 여성인력이 장기 근속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것이 전체적 인력 부족에 대처하는 길이라는 결론 아래 사내 육아시설을늘리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유아보육법에는 직장탁아소 설치때 경비의 80%를 기업이 부담토록 하고 있으나 이를 50%로 낮춰줘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상의는 이와 함께 여성들도 제조업 영역의 직업에 대해 보다 높은 직업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여자공고 등의 운영 폭을 넓힐 필요가 있으며 여성들이 보다 쉽게 제조업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플렉스 타임} {파트 타임}등의고용 제도를 만들어 가는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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