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의원 흔들린다

입력 1994-08-17 00:00:00

{8.2보선 참패}이후, 대구.경북지역 민자당소속 지방의원들이 내년 4대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당적이탈, 무소속출마, 사조직육성, 자원봉사자확보등의움직임을 보이며 동요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통합선거법의 시험무대인 보선에서 {여당의 프리미엄}으로 여겨온 공조직 활동상이 거의 사라진데다 {반민자지역} 분위기가 예상외로 강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소속 남구 김모의원은 [수성갑 보선으로 지역구 관리만 충실히 하면공천없이도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동료의원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당공천 영향력이 큰 단체장 출마예상자 보다 광역.기초의원 출마 희망자들은 사조직관리에 더 신경을 쓰며 일부는 벌써부터 동문회.향우회등 사조직 일제점검에 들어갔다.

경북지역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20개시군 통합으로 지방선거 희망자들이 한동안 숙지는 양상에서 8.2보선이후에는 혈연.학연을 내세운 출마의사를나타내는 인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민자당 패배로 끝난 경주지역 경우 {무소속이 불리하지 않다}는 인식확산과함께 정치지망생들의 발걸음이 잦아졌고 인근 포항과 영천도 {경주보선}여파가 미치는 분위기란 것이다.

심재춘 대구시 서구 의회의장은 "이제 선거에서 여당 프리미엄은 사라진 것으로 본다"며 "내년 4대선거 출마자들은 변화하는 지역분위기와 새 선거법환경에 적응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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