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후불제 첫날-고속도 출구{병목} 대혼잡

입력 1994-08-16 00:00:00

한국도로공사가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고속도로통행료 후불제가 진입로및부스확장등 시설보완이 선행되지 않은데다 운전자들의 인식부족, 요금정산시간등 갖가지 문제로 출구쪽이 병목현상을 빚어 시행 첫날부터 대구.경북.부산지역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일으켰다.이같은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추석(9월20일) 연휴에는 사상최악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6일아침 출근시간대에 경산, 왜관등 상당수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고속차선에까지 늘어서는통에 통행차량들이 줄줄이 멈춰서는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게다가 통행료 후불제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일부 운전자의 경우 요금정산소를 돈도내지않고 지나쳤다가 되돌아오는등 혼선을 빚었으며 고속도로 통행요금 인상과 맞물려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특히 경산톨게이트의 경우 출구정산소가 2개소뿐인데다 노폭이 좁고 진입로구간길이도 3백m도 안돼 16일 오전한때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고속도로에까지 밀렸는데, 휴일과 맞물릴 경우 심각한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14.15일 부산톨게이트도 엄청난 차량으로 막혀 양산까지 10km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대구에서 왜관으로 출퇴근하는 배병규씨(40.대구시 서구 평리동)는 "통행카드에 목적지까지의 구간요금이 명시되지않아 잔돈준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통행권 이면에 구간요금을 명시해 줄 것"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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