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동양화)가 서양화와 구별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은 {기}와 {운}이며,이같은 예술적 미학적 미덕을 상징과 은유를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담아내는방법의 모색이 한국화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12일 오후4시 대구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화 그 동질성의 회복}을 주제로한 유홍??교수(영남대) 초청강연회에서 유교수는 [최근 급속도로바뀌고 있는 현대 한국화의 바람직한 방향모색을 위해서는 한국화가 지닌 미학적 본질을 찾아내고 이를 우리정서에 맞게 표출하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물밀듯한 서양미술의 유입과 충격에따라 특히 최근 10여년사이 한국화(동양화)에 나타난 변화흐름이 한마디로 지난 1백-1백50여년간의 변화보다도 더 격렬했다고 짚은 유교수는 [한국화(동양화)는 선, 서양화는 채색의 이분법적 차이점이 아크릴물감의 등장과 적극적 수용 등 서구의 따블로(회화)적 조형양식이 한국화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한국화가들 스스로가 그 벽을 허물어버린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한국화(동양화)라는 보편적 가치, 그 자체가 의문시되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한국화, 동양화로 부를 수 있는 미학적 미덕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역설한 유교수는 [한국화(동양화)의 본질, 자존심은기와 운으로 집약되며, 이것이야말로 서양미술에 대해 미학적으로 앞세울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꼽았다.
구체적인 실현방향으로는 동양화의 한 약점으로 지적되는 대상의 리얼리티결여를 인식, 리얼리티의 도출을 동양적 미학위에 보다 철저히 소화해내며,이미지를 상징과 은유를 통해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려는 노력 등이 따라야한다고 덧붙였다. 동양미술의 정수인 {기운}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서양미술에서 우리가 무엇을 받을 것인가를 모색하는 것도 현대 한국화의 바른 위상정립을 위해 중요하다고 언급한 유교수는 20세기초 일본의 오카쿠라 덴신(강창천심)이 주창한 {신일본화운동}과 비슷한 운동이 현대 한국화의 방향모색에도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식의 혁명없이 시각의 혁명은 없다}는 알랭 주프레이의 말처럼 한국화의새로운 방향모색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의식이 바뀌어야한다고 지적한 유교수는 [다행히 최근들어 종래의 서구추종에서 나자신과 우리에 대한 관심,사물을 새롭게 보려는 의식의 전환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으며 당연히 그림의새로운 소재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분석, [우리의 예술적 미덕과 정서를바탕으로 상징과 은유를 통해 표출하는 방법의 모색이 앞으로 한국화가들이풀어나가야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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