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총장공개모집은 내부인사가 내정됨으로써 결국 {집안잔치}로 끝난셈.지난달말 학교에서 재단에 추천한 4명의 최종후보가 알려질때까지만해도 총장공모가 띠고있는 취지에 따라 외부인사발탁가능성에 기대를 했었다.포항공대는 학내인사 내정배경에대해 [학교사정을 잘알고 행정능력을 갖춘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김만제이사장(포철 회장)이 결정한줄로 안다]고설명했다.
그러나 학교측의 이같은 설명은 총장 모셔오기를 위해 총장추천위에 위촉된9명의 교수들이 지난 5월중순부터 80여일에 가까운 긴시간을 교수.교직원및동문들에게 총장자격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전자우편을 통해 외부의견을 듣는 한편 국.내외대학의 사례를 조사하는데 쏟은 의미를 크게 퇴색시키고있다.
학내에서조차 우려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애초에 김호길총장 별세후공석이된 자리에 서열에 따른 임명을 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을 굳이{총장공모}란 색다른 방법을 시도해 결과적으로 학교이미지만 상처입게 되었다]는 시각이다.
결국 추천된 65명중 64명은 들러리 역할만 한셈이다. 포항공대가 총장공모기간동안 [선임과정에 청탁과 압력을 배제하고 후보자의 명예를 보호한다]며 피추천인사의 이름은 물론 진행과정 일체를 비공개로 추진한 것도 석연치 않은대목이다. {투명한 대학행정}을 자랑해온 대학이 그것도 공모제란 방법으로대학총장이란 공인을 선출하면서 사생활 보호를 구실로 시종일관 비밀리에추진한 것은 [각본대로 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꼴이 됐다. 특히이번 학내인사 내정은 재단측이 고김호길총장과 같은 포철을 따라오게하는힘있는 총장보다 재단의 입지를 세울수 있는 현실적 안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교수직선의 후유증과 재단임명에 따른 자율성 상실을 막기위한 제3의 안으로관심을 모았던 포항공대의 총장공모는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한채 또다른숙제를 남기고 끝났다는 지적이다.
(포항.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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