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사준 고급 승용차를 타고 20대 여성들을 유혹, 성폭행후 금품을 빼앗아 온 명문대생 속칭 야타족은 이렇게 말한다. 젊은 여성들이 너무 쉽게 응할때는 한심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환경처장관출신 여변호사 황산성씨는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한상군에 대한 변론을 포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군을 종교적인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변론을 맡았으나 무죄를뒷받침할 증거가 없고 박군이 참회의 빛을 보이지 않아 사임할수 밖에 없었다두 토막의 이야기는 요즘 세태의 한 단면을 비춰준 것으로 물질만능의 결과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예시하고 있는것 같다. 요즘 TV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사악한 인간들의 만능 치료사격인 예수 그리스도가 2천년만에 다시 이땅에 재림한다고 해도 {참으로 구원할 방법이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야타}니 {나타}니 해싸며 설쳐대는아들.딸들도 문제지만 그들에게 승용차며 분에 넘치는 용돈이며 도저히 가능성없는 자녀들까지 외국에보내 파라슈트키드를 만드는 아비와 어미들도 자식못지 않은 중죄로 다스려야 할것 같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처음부터 부모와자식으로 고리지어져 있기 때문에 아비의 빈속 만큼, 어미의 허영만큼 아들딸들 이 고만고만하게 비어있고 썩어 있다고 보면 틀림없을 것 같다.**문전걸사 면할정도만**지금부터 10년전인 84년 4월 기독교실업인들의 초청강연에 나선 서울대 손봉호교수는 {올바른 소유}란 제목의 강연에서 {우리의 재산은 사회가 가져다 준것이므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역설한바 있다. 이 뜻이 주효하여 몇몇 발기인들이 실천운동을 주도했고 지금은 {자녀에게 유산안물려주기 운동}으로자리잡아 회원수가 2백62명에 이르고 있다. 회원중에는 이영덕총리와 이한빈전부총리를 비롯 재벌급인사를 포함하여 많은 지식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회원들은 해마다 유서를 쓰고 교육은 원하는 대로 시켜주지만 재산은 자녀들이문전걸식은 하지 않을 정도만 물려주며 전체 재산의 3분의2는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의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사망과 동시에 재산을 환원한 회원은 유상근전명지대총장등 5명에 달한다.
이야기를 이쯤 풀어 놓고 나니 {걸해골}(고향에 돌아가 뼈를 묻고 싶다)이란고사가 문득 떠오른다. 한나라 원강3년(BC63) 황태자를 가르치는 최고 벼슬아치인 소광과 그의 장조카 소수는 신병을 핑계로 관직에서 물러날 것을 청했다.
**만족알고 그칠줄 알아야**
두 숙질은 {지족부욕 지지부태}(만족할줄 알면 욕먹지 않고 그칠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란 옛말에 따라 장관과 차관급에 해당하는 벼슬을 하루아침에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 왔다. 임금 선제는 소광의 청을 허락하고 황금 20근, 황태자는 50근을 하사했다.
고향에 돌아온 소광은 황금을 팔아 친지.친구를 청하여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어떤이들은 그 돈을 자손들을 위한 생산업에 투자하도록 권하기도했다. 그러나 소광은 고개를 저었다. 자손들은 물려받은 전지와 가옥이 있고그 속에서 부지런히 일하면 의식주해결은 될터인즉 지나치게 재산을 물려주면 게으르게 만들 따름이다. 이 돈은 임금이 노신에게 양생토록 내리신 것이므로 여러분과 함께 즐기며 내 여생을 보내기로 작정했소. 이 이야기는 전한서 권71에 실려 있는 것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아비와 어미들에게 큰 교훈이될법하다.
**동물은 권력.부 승계않아**
동물의 세계에서는 아비가 자식에게 절대권력과 부를 승계하지 않는다. 그들의 세계는 힘의 세계이자 자율의 세계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질서가 혼돈없이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자녀에게 유산 안물려주기 운동}과 같은 슬기로운일들이 인간사회에서 폭넓게 번져나가 삶의 가치가 전도되는 일은 더이상 빚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실로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소광의 지혜가 돋보이는것은 오늘 이세상이 너무 구정물로 흐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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