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강제납치되어 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는 납북자의 송환노력은 사실상전무한 상태였다. 우리 정부는 자국민의 보호측면에서 국제기구 또는 군사정전위를 통해 납북자들을 되돌려 줄것을 요구해야 했음에도 항상 당하기만 했을뿐, 우리의 목소리조차 북측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북측의닫힌 문은 두드려도 열릴지 말지인데 아예 문을 두드리는 노력조차 포기한적이 한두번 아니었다.지난79년 북구에서 납치당한 전수도여고교사 고상문씨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다는 사실이 국제사면위를 통해 알려지자 정부는 그동안 잊고있었던 일을 기억해 낸듯 새로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국회외무통일위에 {북한의 인권실태}를 보고하면서 그동안 해상과공노에서 납치당한 납북자는 4백38명이었으며 이외에 미확인 납북인사도 3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공식적인 통계에는 외국여행중에 실종되어 납북된사람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납북자는 훨씬 많을것으로 추정된다.북한집단은 6.25남침시 각계인사 10만명을 끌고가 이용할대로 이용했지만 남한에 있는 가족들에겐 생사조차 알리지 않는 비인륜적 행위를 서슴없이 저질러 왔다. 그뿐아니라 그들의 체제를 반대하거나 김일성부자의 세습을 반대하는 북한내의 고위층까지 정치범으로 몰아 강제수용소에 억류시켜 죽을때까지풀어주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81년 {시민적.정치적 제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서명했지만 인종.성.언어.종교에 의한 차별없는 인권존중은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 그들은아직도 체제수호를 위해 불법연행.불법감금.고문.현지사살.공개처형등을 수시로 행하고 있다. 그리고 납북인사와 북송교포들은 정치범수용소에, 반김부자인사와 불순성분주민 20만명은 12개 독재대상구역에 가둬 하루5백g정도의옥수수를 지급,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역대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인권참상을 알면서도 김일성을 자극해선안될것 같고, 또 남북대화의 불협화음을 빚을듯해서 납북자송환문제를 정식안건으로 채택하여 북측에 요구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93년3월19일엔미전향장기수 이인모노인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 보내며 인도적인면에서 북측에 억류되어 있는 납북자들의 송환을 축구했으나 아무런 반응을얻어 내지 못했다.
우리는 기다려도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이제부터 문을 두드려 닫힌 문을 여는적극적인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 방법은 통일이전의 서독처럼 현금을 지불하고 석방시키거나 남한에 있는 미전향장기수와 교환하는 방법등 여러가지를 조심스럽게 검토해 볼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선행해야 하는 것은 정부가 피랍 동포들을 생지옥에서 구출해 내겠다는 단호한 의지이다. 인권보다더 소중한 가치는 아무데도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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