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오염도 7월중 최악

입력 1994-08-09 00:00:00

수십년만의 기록적인 무더위와 가뭄탓에 7월중 대구.경북지역 오존(O3)오염도가 87년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는등 지난 한달동안 대기오염이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발표한 대구경북지역의 7월중 대기오염도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달 오존오염도는 0.020ppm으로 지난 87년(0.009ppm)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항도 오존오염도가 0.023ppm으로 8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구미의 경우 0.021ppm으로 지난해 0.014ppm보다 크게 높아졌다.특히 지난달부터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김천시 평화동은 이례적으로 오존오염도가 0.036ppm으로 대구.포항.구미등 타도시에 비해 오염이 훨씬 심각했다.대구는 아황산가스(SO2)오염도도 0.021ppm을 기록, 지난해의 0.015ppm보다크게 나빠졌고 부유먼지(TSP)도 71마이크로그램/세제곱미터로 88마이크로그램/세제곱미터보다 높아졌다.

북구노원동의 경우 아황산가스오염도가 0.034ppm으로 나타나 환경오염기준인0.030ppm을 크게 초과했다.

포항지역도 아황산가스오염도가 0.015ppm으로 90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부유먼지도 39마이크로그램/세제곱미터로 지난해의 31마이크로그램/세제곱미터보다 크게 높았다.

이처럼 7월중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은 지난달 총일조시간이 2백89.4hr로 예년보다 1백10hr나 많아 대기중에서 이산화질소등 오염물질이 햇빛과 화학반응을 활발히 일으켜 오존오염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또 강수량이 87.4mm로 예년의 3분의 1에 그쳐 아황산가스, 부유먼지, 이산화질소등 대기중 오염물질이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대기중에 남아 있어 오염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구지방환경청 측정분석과 이상목계장은 "1존이 많아지면 피부질환을 앓는환자가 속출하고 아황산가스등은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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