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부업대학생 48명 설문조사

입력 1994-08-09 00:00:00

대구 동구청이 지난 한달동안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48명의대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공무원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은엇갈리게 나타났다.학생들은 행정기관에 대해 느낀점, 공무원이미지, 공무원사회에 바라는 점등 5개 항목의 {주관식}설문에서 공무원의 친절도나 민원처리 등에는 비교적후한 점수를 주었다.

"줄지어 닥치는 민원인들에게 인내를 가지고 친절을 보이는 모습에 놀랐다""전에는 동사무소 가려면 짜증이 앞섰는데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이에반해 업무의 효율성, 공직사회 일반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대부분을차지해 대조적이었다.

"자신의 일이 아니면 나 몰라라 하는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다""권위주의가 여전한데다 업무량도 천차만별이어서 적절한 인원배치와 인사관리가 시급해 보였다"

대학생들은 이밖에도 민원인에 대한 어중간한 호칭, 한자과다사용, 여성차별,업무전산화등에 대한 지적에서 학생다운 날카로움을 보이기도 했다."사회에서 가장 발전이 늦은곳이 관료사회임을 재삼 확인했다. 이런 상태로어떻게 21세기를 대비한다는 건지 알수가 없다"| 어느 여학생의 이 한마디가공무원사회 현주소의 일단을 말해주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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