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정서완특파원)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정부가 집권후 최악의 유혈반정부 소요에 휩싸여 붕괴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8일 미국의 CNN등 주요방송에 따르면 쿠바의 소요는 지난 5일 수도 아바나에서 부두노동자등에 의한 반정부 폭동이 일어나 민간인 1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 경찰관등 20여명이 부상한데 이어 6-7일에는 수도 전역에 소요가 확산돼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같은 쿠바의 반정부 폭동은 지난 35년간 카스트로 정권하에서 전례가 없던 소요로 최근 심각한 경제난등과 겹쳐 자칫 걷잡을수 없는 상태로 비화될지도 모른다고 미국의 언론들은 우려하고 있다.
카스트로 정부는 최근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의 자본을 유치하고 일부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등 경제개혁조치를 취해 왔었다.한편 클린턴 미국행정부는 쿠바의 이같은 내부 혼란과 관련 대대적인 난민유입을 우려, 비상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미정부는 지난 80년 정신 박약자와 범죄자등 12만5천명의 쿠바인들이 마리엘을 떠나 플로리다 남부 해안으로 대거 몰려들었던 악몽을 되새기며 집단 난민유입사태를 방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