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50t규모 공원마다 "쓰레기전쟁"

입력 1994-08-08 08:00:00

{버리는 사람 45만명에 치우는 사람은 고작 40여명}계속되는 기록적인 무더위속에 팔공산 앞산 두류공원등 대구시내 공원마다휴일이면 벌어지는 행락객 대 환경미화원과의 쓰레기전쟁 양상이다.이 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하루의 쓰레기는 줄잡아 50t. 행정당국은 아르바이트학생까지 고용해 치우는데 안간힘을 쓰고있으나 마구 버리는 {손} 앞에는속수무책.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도 겉돌기는 마찬가지여서 기껏 쓰레기를 모아온시민들도 집하장까지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등산로등에 아무데나버려 팔공산 곳곳에 쓰레기더미로 난데없는 {사설 집하장}이 마구 생겨나고있는 형편이다.

7일 오후7시쯤 수태골계곡에는 피서인파들이 줄지어 하산하고 있었으나 입구집하장까지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동화사계곡에는 야영장을 벗어난 물가마다 밥을 지어먹는 행락객들이 많이눈에 띄었으나 별다른 제지를 받지않은 것은 물론 먹다남은 음식쓰레기를 되가져오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수 없었다.

수태골계곡에 가족과 나들이 나온 조모씨(34.대구시 남구 대명동)는 [계곡에서 먹은 음식물 찌꺼기를 봉지에 담았으나 산아래까지 들고오기 귀찮아 등산로 옆에 두고 왔다]고 말했다.

앞산의 경우 직원들이 계도방송은 물론 수시순찰까지 돌고있으나 행락객들이골짜기 깊숙한 곳마다 쓰레기를 감춰둬 수거는 물론 찾아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 팔공산에는 직원 13명이 지난달 한달에만도 3백70t이 넘는 쓰레기를 치웠으며 앞산공원은 직원으론 도저히 감당치 못해 휴일만 되면 아르바이트학생을 20명씩 고용하고 있다.

이날 하룻동안 시내공원은 올들어 가장 많은 행락객들로 붐벼 앞산 20만명,팔공산 12만명, 두류공원 10만명등이 찾아 발생한 쓰레기만 50t에 가까운 것으로 각 관리사무소측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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