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우렬 안개속"

입력 1994-08-01 12:51:0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주월성국민학교에서 30일 열린 경주보선2차합동유세는 여야각당과 무소속후보들이 각각 막판 세몰이를 위해 총력을 경주, 후보진영지지자들과 유권자등 2천여명이 모인가운데 진행.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내나이 60을 바라보는데 그간 새파란 의원을 찾아다니며 민원부탁도 많이했다]라며 [이제는 내가 직접하도록 한번 국회에 보내달라]고 호소.

이어 등단한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는 [팔도강산의 위원장을 다 모아놓고 박수나 치고 이 따위짓을 할때냐]며 민주당을 비난하고 [불량품을 내놓고 우량품인양 선전하는 것은 사기다]라면서 림후보를 맹포화.

민자당의 림진출후보는 민주당후보들이 대거지원을 위해 경주에 온것에 대해[입법기구에 들어가 일할수 있는 여성의원 못만든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있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일말의 양심도 없이 여기 이렇게 나와있는지 이해할수 없다]고 공격.

이외 신민당의 최병찬후보는 문민독재에 대한 중간평가를 그리고 정강주후보와 정상봉후보는 {새로운 도덕사회}와 {신경주발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0...31일 오후 황성공원에서 개최된 신민당 최병찬후보의 제2차정당연설회에서 박찬종대표는 [민자당을 찍어주게 되면 권력의 속성상 대통령과 그 참모들이 오만해지고 자기아집에 빠지게 되며 민주당은 실질적대표와 형식적대표가따로 있는 두얼굴의 정당이고 김일성조문파동에서 보듯이 아직 수권정당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 이날 한영수최고,김복동 박구일, 조순환의원등이 참석.

0...31일오후 경주역광장에서 2천여명의 인파가 몰린가운데 열린 민자당 림진출후보의 제2차정당연설회에서 국회예결위원장김용태의원은 [이제 대구경북은고향출신대통령도 없기때문에 정치인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절대다수의원이 속한 민자당의 후보를 지지해줄것을 요청.

또 이날 이명박의원은 [나라가 발전하고 통일을 대비하기위해서는 집권여당이 안정적인 기반이 있어야 한다]고 림후보에게 지지해줄것을 호소.이날 행사에는 박정수, 이상득, 황윤기, 박세직, 허화평, 반형식, 김찬우,박헌기, 이영창, 이승무, 김영역의원과 김정례고문및 김윤덕당무위원 그리고탤런트출신의 이순재의원등이 참석.

0...주말대공세가 불꽃을 튄 가운데 민자당의 림진출후보측은 지난달 31일 정당연설회 참석을 위해 내려온 장영철도지부장과 박정수 황윤기 반형식 박세직허화평 이승무 김영역등 소속의원들과 중앙당 당직자등을 맞느라 모처럼만에부산한 모습.

민주당의 이상두후보측은 이기택대표가 중앙당에서 내려온 당버스를 이용해용강동아파트촌과 동천동등을 순회하며 마지막 바람몰이.

또한 이와는 별개로 조세형 신순범최고, 박일 김덕규 홍사덕 장경우 박상천장준익 최두환의원등 소속의원들이 대거 지원활동을 펼쳐 마치 중앙당을 옮겨온듯한 민주당은 3-4인 1개조로 나눠 온종일 시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

무소속의 김순규후보진영은 김씨의 부인과 학생운동원 20여명이 중앙시장 사거리변에 일렬로 늘어서 차량을 향해 인사를 하는등 시내 4곳에 도열해 행인들에 후보기호를 연호하면서 지지를 호소.

신민당의 최병찬후보진영은 박찬종공동대표가 시내를 순회하고 지구당위원장40여명이 조를 나눠 부정선거감시와 막바지 득표활동에 나섰다.0...경주시 선관위단속반(반장 권녕승)은 지난달 30일 도선관위가 경주조선호텔에서 발생했던 노조간담회장에 민자당의 림진출후보가 참석하려다 미수에그친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데 대해 민주 신민 양당이 사건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하는등 강력 반발하고 나서야 각당을 찾아가 조사내용을 구하는등뒤늦게 부산.

민주당의 설훈부대변인은 [노조간담회 회의중 림후보의 참석이 고지되었고참석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림후보를 기다리는등 명백히 선거법을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무혐의 처리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수 없다]라고 분노를 표시하며 중앙당 차원에서 림후보와 노조간부등을 고발할 것이라고 발표.0...민자당의 림진출후보측은 투표를 며칠앞둔 시점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않자 애간장이 타는 모습인데 중앙당간부들도 이처럼 고전하고 판세를읽기 힘든 선거는 드물다고 소개.

자체여론조사결과 타후보보다 5%정도 앞서고 있으나 20%대의 높지 않은 수준이고 부동층이 30%나 계속형성되고 있어 안심할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한편 경주고동문 각기수대표들이 1일 오전9시에 총동창회관(최룡환 총동창회장)사무실에서 모여 김순규후보지지를 선언한뒤 시내각지로 명함판인쇄물을들고나가 가두홍보에 나서기도 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후보측은 1일 오전 개인연설회를 개최.

0...전통적인 여촌이었던 경주에서 민주당 이상두후보의 약진을 놓고 정가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경주시민들의 인식변화도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이후보의득표결과에 대해 비상한 관심.

정가에서는 일단 경주시민들이 민주당에대해 {호남당} {DJ당}이라는 인식은상당히 해소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또 이번 선거가 철저히 정치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인물대결로 치닫고 있고 이기택대표의 고향이 인근 영일청하지역이라는 점도 도움이 된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특히 새정부에 대한 비판도 저변에 잠재해 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선전에 대해 영남에서 지역이미지를 완전 탈색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성급하다는 얘기들이다.

최신 기사